최근 증권사에서 발표된 종목 가운데 롯데케미칼(011170)의 목표주가 괴리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기업분석전문 버핏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1주일 동안 발표된 증권사 리포트 가운데 롯데케미칼의 목표주가 괴리율이 46.8%로 가장 높았다. 지난 10일 KB증권의 백영찬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목표주가를 53만2000원으로 제시하며 전일 종가(28만3000원) 대비 46.8%의 괴리율을 기록했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사진=롯데케미칼 홈페이지 캡처]
롯데케미칼이 목표주가 괴리율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엔씨소프트(036570)(46.77%), 금호석유(011780)(46.25%), RF머트리얼즈(327260)(44.91%) 등의 순이다.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제품의 제조∙판매를 하고 있다.
목표주가 괴리율 상위 10선. [이미지=더밸류뉴스]
목표주가 괴리율이란 증권사 연구원이 제시한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와의 차이를 백분율로 표시한 지표다. 보통 증권사의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와의 차이(괴리율)가 크게 벌어지는 종목일수록 주식시장에서 저평가 상태로 볼 수 있다.
롯데케미칼 최근 1년 주가 추이. [이미지=네이버 증권]
롯데케미칼은 올해 3월 2일 52주 신고가(33만8000원)를 기록했다. 10일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투자포인트는 하반기 화학 제품가격 상승을 통한 실적호전 재현, 친환경 및 주주친화정책 강화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라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 최근 실적. [이미지=더밸류뉴스]
롯데케미칼는 올해 1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4조1683억원, 6238억원, 5379억원으로 전년비 매출액은 27.25% 증가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고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부문별로 1분기 올레핀(Olefin)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9283억원, 3131억원으로 전년비 매출액은 20.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이는 산공장이 정상화되면서 판매량이 증가했고, PE(폴리에틸렌)∙PP(폴리프로필렌)∙BD(부타디엔)∙SM(스티렌 모노머) 등 주요 제품의 가격과 스프레드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Aromatic(아로마틱) 사업은 매출액은 전년비 20.6% 증가한 5278억원, 영업이익은 39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는 포장용 수요가 증가하면서 PIA(고순도이소프탈산) 수익성이 상승한 것이 가장 큰 배경이다. LC Titan(타이탄) 영업이익 역시 전년비 흑자 전환한 133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OPM) 11.1%였다. 이는 북미 생산감소로 인해 동남아 지역 PE∙PP 가격이 강세를 지속했기 때문이다.
롯데케미칼 여수 공장. [사진=롯데케미칼]
KB증권은 롯데케미칼의 2분기 영업이익은 대산공장 정기보수로 인해 1분기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봤다. 반면 3분기 영업이익은 6436억원으로 1분기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백 연구원은 "미국 드라이빙 시즌 진입으로 6월부터 국제유가 상승이 예상되는데 국제유가 상승은 자연스럽게 3분기 화학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가격상승 시기에는 원료투입의 시차효과로 인해 수익성도 상승하는데 이는 결국 세계 경기회복이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되면서 롯데케미칼의 실적 호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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