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은행이 최근 한달(2021.5.17~2021.6.17)동안 3개 종목에 대한 지분 변동을 공시했다.
17일 기업분석전문 버핏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한국산업은행은 제주맥주(276730)의 주식 5.1%를 신규 매수했다.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이사가 5월 2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열린 '제주맥주'의 코스닥시장 신규상장 기념식에서 타북행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주맥주]
반면 한국산업은행은 지놈앤컴퍼니(314130)의 주식 비중을 5.83%에서 4.73%로 1.1%p 줄였다.
한국산업은행 보유 종목. [이미지=더밸류뉴스]
한국산업은행이 신규 매수한 제주맥주는 제주의 이미지를 활용해 크래프트 맥주를 제조하고 판매하는 맥주 기업이다. 제주맥주는 지난해 기준 국내 수제맥주 시장 점유율 28%를 보유한 1위 업체로 테슬라 요건을 통해 올해 5월 업계 최초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주력 제품은 제주도의 지형적 특성을 강조한 감귤향 맥주인 ‘제주위트에일’이며 편의점, 대형마트, 식당, 펍에서 판매가 이뤄지는 중이다. 지난해 기준 제품별 매출 비중은 제주위트에일 50%, 제주펠롱에일 23%, 제주슬라이스 8%, 기타 콜라보 제품 19%이며 채널별로는 편의점 60%, 대형마트 20%, 펍 20%다.
제주맥주 최근 주가 추이. [이미지=네이버 증권]
제주맥주는 5월 2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상장 당일 제주맥주는 시초가 4780원에 시작해 2.51% 오른 4900원으로 마쳤다. 장 중에 고점(6040원)을 기록했으나 6월 4일에는 저점(4175원)을 기록했다.
앞서 진행된 제주맥주의 공모주 청약에서 경쟁률은 1748.25 대 1을 기록하고 약 5조8475억원의 증거금을 모았다. 공모가도 희망 범위(2600원~2900원) 상단을 상회한 3200원으로 확정됐다. 테슬라 요건으로 상장한 기업 중에 최고 수준이다. 테슬라 상장은 적자 기업이라도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받으면 코스닥에 상장할 수 있는 제도다.
2015년 법인 설립된 제주맥주는 아직까지 흑자 전환을 하지 못했지만 최근 시장점유율 확대와 매출 성장에 힘입어 상장하게 됐다. 제주맥주의 지난해 매출액, 영업손실, 당기순손실은 각각 216억원, 44억원, 106억원으로 전년비 매출액은 195.89% 증가했으나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적자 지속했다.
제주맥주 최근 실적. [이미지=더밸류뉴스]
제주맥주의 올해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495억원, 13억원, 5억원으로 전년비 매출액은 129.17% 증가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실적 개선 요인은 편의점 입점율 확대(지난해 15%→올해 30%), 롯데칠성과 체결한 OEM(주문자상표부착) 생산 계약을 통한 연간 생산량 증대 및 물류비 절감에 기인한다"며 "향후 흑맥주, 무알콜 맥주, 라거맥주 등으로의 제품 라인 확대와 브루클린 브루어리의 유통망을 활용한 해외 진출을 준비 중”이라고 판단했다.
제주맥주의 ‘제주위트에일’. [사진=제주맥주]
국내 수제맥주 시장은 지난해 1180억원에서 2023년까지 연평균 46% 성장해 3700억원의 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시장 성장 요인은 주세법 개정에 따른 가격 경쟁력 확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집콕 혼술 트렌드 확산, 수제맥주 업체 수 증가에 따른 공급 확대에 기인한다.
박 연구원은 "제주맥주는 독창적인 신제품 출시에 핵심인 ‘제주’ 아이텐티티와 뉴욕 1위 업체 브루클린 브루어리에게 전수받은 양조 노하우 및 레시피를 확보했다"며 "국내 최대 수제맥주 생산 규모(연간 700억원)를 확보했으며 업계 내 유일하게 5대 편의점과 4대 대형마트에 입점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제주맥주는 장기적 성장 모멘텀까지 확보한 국내 수제맥주 시장 내 가장 매력적인 업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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