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김도형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9일 현대건설(000720)에 대해 올해 2분기 주택 부문에 비해 플랜트, 토목 부문이 부진했지만 하반기 해외 수주 기회가 많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 6만2000원에서 6만7000원으로 상향했다. 이날 오전 9시 00분 현재 현대건설의 주가는 5만6700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의 강경태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4조5515억원(YoY +0.2%, QoQ +9.7%), 영업이익은 2204억원(YoY +43.2%, QoQ +2.7%)을 기록할 것이다”라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기대치(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1분기에 계절성 없이 경쟁사 대비 양호한 결과를 보였던 국내 주택 매출은 2분기에도 전년비 21.4% 증가할 것이다”라며 “파나마 메트로 3호선(1조7000억원), 이라크 바스라정유공장 고도화설비(2조원) 등 지난해 수주한 해외 대형 프로젝트 공사의 매출 부진으로 2분기 전체 매출액은 예년 수준을 유지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또 “상반기 주택 공급 실적은 1만3000세대로, 연간 공급 목표의 40%를 달성했다”라며 “기존 계획에 없던 일반 시행사 현장 착공이 순조로이 진행되면서 정비사업지 공급 공백을 메운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대건설이 올해 별도 기준 신규수주 목표의 약 80%를 상반기에 달성했다”라며 “베트남 광짝1 발전소 공사를 제외하면 건축 및 주택 부문 수주 실적이 대부분이었다”고 첨언했다.
또 “사우디 아람코가 최종 입찰 단계에서 취소했던 자프라 가스전 3번 패키지(10억달러, 유틸리티 시설) 등 대형 공사 수주 기회가 하반기에 포진돼 있다”며 “유가 회복으로 재정균형을 달성한 중동 산유국들의 추가 프로젝트 발주 가능성이 남아 있어 현대건설의 입찰 기회는 늘어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그는 “상반기에 부진했던 플랜트, 토목 부문 매출은 대형 현장 원가 투입의 본격화와 함께 하반기부터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다”라며 “2015년 예산 표준화 이후 공사 비중이 전체 해외 수주잔고 대비 91%까지 증가하기 때문에 이번 매출 회복 구간에서의 해외 공사 영업이익 기여도도 높아질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현대건설은 토목사업과 건축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현대건설의 최근 실적. [이미지=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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