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연구소=이승윤 기자] BNK투자증권은 9일 롯데케미칼(011170)에 대해 수요보다는 공급 측 요인으로 석유화학 스프레드(Spread: 원재료와 판매제품의 가격차)가 약세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5만원으로 하향했다. 롯데케미칼의 금일 종가는 25만3000원이다.
BNK투자증권의 김현태 애널리스트는 “2분기 OP 5588억원(OPM 12.5%)으로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할 것”이라며 “합성수지와 기초유분 중심으로 제품 Spread가 4월 이후 축소됐고 이미 예정돼 있었지만 대산공장 올레핀 설비보수로 기회손실 500억원가량이 반영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부문별 OP는 올레핀 2181억원, 아로마틱 949억원, 타이탄 948억원, 첨단소재 1418억원, LC USA 242억원 등”이라며 “제품 구조가 유사한 본사 올레핀과 타이탄은 QoQ 감익인 반면 아로마틱과 첨단소재는 PX, ABS, PC 등 주요 제품 Spread가 개선돼 QoQ 증익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2월 한파 영향으로 가동률이 70% 초반까지 급락했던 미국 정유, 화학설비 가동률이 4월부터 빠르게 상승했다”며 “6월 들어서는 미국 설비 가동률이 92%를 넘었고 최근에도 90% 이상의 가동률이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일부 전방산업 수요 둔화가 있으나 그보다는 미국 가동률 상승, 에틸렌 설비 증설 우려 등 공급 요인이 석유화학 Spread 약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러한 환경을 감안할 때 롯데케미칼 실적은 3분기 소폭 반등(올레핀 기회비용 소멸), 4분기 Spread 약세+연말 재고조정으로 QoQ 하락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4분기까지 완만한 실적이 하락할 것이고 이러한 가정 하에서도 연간OP 2조원, 3년 평균 ROE 10%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이익 감소의 원인이 주가와 연관성 높은 올레핀 부문에 있다는 점이 다소 부담”이라며 “4분기 현대케미칼 신설비 가동, 수소관 련사업 확장 등 기대 요인이 반영되며 주가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판단했다.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제품의 제조ㆍ판매업을 영위한다.
롯데케미칼. 최근 실적 [자료=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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