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이푸름 기자] 신한증권은 22일 현대미포조선(010620)에 대해 4분기 주력선종 MR탱커 발주를 기대하지만 후판 가격 상승에 따라 2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 13만원에서 10만원으로 하향했다. 현대미포조선의 전일 종가는 8만100원이다.
신한증권의 황어연 연구원은 “올해 2분기 매출액 7226억원(QoQ +5.5%), 영업손실 1922억원(QoQ 적자전환)을 기록해 컨센서스 영업이익(237억원)을 큰 폭으로 하회했다”며 “매출액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수주 회복이 반등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영업이익은 후판 가격 상승에 따른 기존호선 공사손실충당금 1547억원 인식과 신규수주호선 공사손실충당금 345억원 발생으로 인해 부진했다”며 “하반기 후판 가격이 60% 상승을 가정해 수주잔고의 예정원가율을 전 분기 대비 8.8%p 상향한 것으로 추정하고, 후판의 원가 비중은 1분기 기준 15.4%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매출액 3조1000억원(YoY +11.7%), 영업손실 1771억원(YoY 적자전환)을 전망한다”며 “지난해 하반기에 시작된 수주 반등으로 매출액은 1분기를 저점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또 “영업이익은 후판 가격 상승에 따른 예정원가율 상향으로 부진할 것”이라며 “향후 강재가격 하락시 공손충 환입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수주는 48억2000달러(YoY +108.2%)로 증가가 예상된다”며 “상반기 호수주는 피더, LPG, 로로(컨로)가 견인했고 하반기에도 아시아 신흥국(중국 제외) 경기 회복으로 피더선 발주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부진했던 석유제품 운반선 업황 반등도 기대된다”며 “석유제품 운반선은 상반기 폐선율 상승, 선진국의 정유공장 폐쇄에 따른 수입 물동량 증가, OPEC(석유수출국기구) 증산과 에너지 수요 증가로 회복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상반기 주력 선종(수주 비중 약 50%)인 MR탱커 없이도 호수주를 달성했다”며 “4분기부터는 MR탱커 발주가 재개될 전망으로 MR탱크 호황기 가치평가 적용이 가능해진다”고 덧붙였다.
현대미포조선은 석유화학제품 운반선과 중형 컨테이너운반선을 중심으로 중형선박 건조를 영위하는 기업이다.
현대미포조선의 최근 실적. [이미지=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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