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연구소=이승윤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20일 GS리테일(007070)에 대해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인수 목적의 SPC 지분을 취득할 예정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6000원을 유지했다. GS리테일의 전일 종가는 3만2000원이다.
하이투자증권의 임수연 애널리스트는 “GS 리테일은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요기요) 지분 100% 인수를 목적으로 설립된 SPC의 지분 30%를 2400억원에 취득, 유상증자로 600 억원을 추가 투입해 총 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며 “요기요 인수가는(지분 100% 기준 8000억원) 2019년 매각된 우아한형제들의 PSR, P/GMV 대비 약 50% 정도 할인이 적용된 금액으로 양사간 시장점유율 차이 감안 시 적정가이고 GS 리테일(합병전)과 홈쇼핑의 단순 합산 현금성 자산은 2542억원 수준으로 홈쇼핑의 안정적인 현금 창출 능력까지 고려 시 자금 조달에는 무리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번 인수에서 요기요의 퀵커머스 서비스인 요마트는 포함되지 않는데 향후 GS 리테일의 편의점과 슈퍼, 랄라블라(H&B)가 요기요 플랫폼에서 요마트를 대신해 퀵커머스를 담당할 것”이라며 “요기요라는 시장 상위 플랫폼을 통해 GS 리테일의 퀵커머스 경쟁력이 강화되며 사업 확대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GS리테일의 퀵커머스 사업은 편의점을 기반으로 상품 SKU, 물류센터(오프라인 매장) 측면에서 강점이 있지만 자사 앱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플랫폼이 약점이었는데 자사 앱(나만의냉장고, 올해 7월 기준 182만명)대비 3배 이상의 월간 순이용자수(올해 7월 기준 600만명)를 보유한 요기요(플랫폼)를 활용하면 보완이 가능하다”며 “향후 경쟁사들의 퀵커머스 진출로 시장경쟁은 점차 심화될 것이나 퀵커머스에 필요한 주요 역량(상품, 물류, 플랫폼)을 확보한 GS리테일의 차별화된 경쟁력 부각되며 시장점유율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편의점 시장은 2018년부터 연간 점포수, 판매액 신장률이 둔화되며 싱글 디짓 수준의 저성장을 지속 중이고 전체 오프라인 유통 시장의 온라인 치환이 가속화되는 상황”이라며 “GS리테일은 요기요 투자를 통해 퀵커머스라는 신 성장 동력을 마련하면서 온·오프라인 융합의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단기적 측면에서 요기요 인수로 인한 펀더멘탈 기여는 제한적일 것이고 최근 배달 앱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이익 창출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배달플랫폼의 핵심 경쟁력은 빠른 배송인데 매각과정이 길어지면서 요기요의 보유 라이더 수가 감소했기 때문에 추가투자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GS리테일의 주요 사업은 가맹 사업인데 퀵커머스 시장이 초기단계임을 감안하면 요기요를 활용한 가맹 점포 수 또는 가맹점 매출 확대 효과는 단기간내 의미 있는 수준으로 가시화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사업 계획 지켜볼 필요가 있고 현 시점에서 기업가치 리레이팅은 시기상조”라고 판단했다.
GS리테일은 전력 및 통신용전선과 케이블을 판매한다.
GS리테일. 최근 실적 [자료=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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