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연구소=이승윤 기자] 하나금융 31일 SK텔레콤(017670)에 대해 배당 감소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이어서 상대적 소외가 지속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와 목표주가 35만원을 유지했다. SK텔레콤의 전일 종가는 29만1500원이다.
하나금융의 김홍식 애널리스트는 “8월 SK텔레콤은 공시를 통해 향후 분기 배당을 실시하되 연간 총 배당금을 EBITDA-CAPEX 기준 30~40% 수준에서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놀랍게도 아직은 SKT 배당금 증가를 기대하는 투자가들이 더 많은 것 같은데 경영진이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DPS 1만원을 유지할 것이며 배당 증대를 위해 노력하겠 다는 의지를 피력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다만 “현 추세를 감안 시 SKT 내년도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증가하겠지만 CAPEX는 올해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 사안에 대해선 냉정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며 “최근 1년간 극심한 5G 투자 가뭄이 있었음을 감안하면 당연한 얘기이고 아직은 기업 분할 전이라 비통신부문의 배당금 증가를 기대하는 투자가들도 있는데 이는 과도한 기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에선 지난해 SK텔레콤 배당 성향이 당초 목표인 30%보다 높은 40%에 달한 상황이라 올해 공식적인 배당 성향 상향 조정이 없다면 배당이 크게 늘기 어렵지 않느냐고 반문한다”며 “하지만 올해 SK텔레콤의 배당금은 크게 증가할 것이 사실상 유력하고 올해는 배당 성향을 공식적으로 40%로 올릴 가능성이 높고 그렇지 않더라도 이익 증가율에 비례한 배당금을 지급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비통신 자회사가 배당을 할만한 이익이 나지도 않겠지만 배당금을 지급하기보단 투자에 집중할 것이고 다음해 SKT MNO 추정 EBITA-CAPEX는 1조8000억원 수준으로 내년도 총 배당금은 5400억원~72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며 “낙관적으로 봐도 배당금이 늘어날 가능성은 희박하고 오히려 현재 7200억원대비 배당 감소 가능성이 커 향후 주식 시장에서 논란거리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했다.
또 “9월은 배당 시즌이지만 SKT에 배당 투자를 할 투자가들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배당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이고 여기에 수급도 불안하다”고 밝혔다.
끝으로 “MSCI 비중 축소에선 벗어나겠지만 10월 거래 정지를 앞두고 있어 이탈 세력이 나타날 수 있으며 외국인 매수 한도가 150만주에 불과하다”며 “배당 투자가라면 KT로 교체 매매할 것”으로 권고했다.
SK텔레콤은 무선통신사업, 유선통신사업, 플랫폼 서비스, 인터넷포털 서비스 등을 영위한다.
SK텔레콤. 최근 실적 [자료=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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