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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미국 햄버거 「쉑쉑버거」 6월 국내 오픈
  • 김승범 기자
  • 등록 2016-03-28 10: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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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범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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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케트, 삼립식품, 던킨도너츠, 베스킨라빈스 등을 운영하고 있는 SPC 그룹이 올 상반기 햄버거 시장에 진출한다. 오는 6월 쉑쉑버거 1호점을 내고 2020년까지 최소 25개 직영점을 목표로 출점한다고 밝혔다. SPC의 허영인회장은 수년전부터 햄버거 사업에 눈독을 들여왔다. 그룹 계열사인 삼립식품과 샤니를 통해 롯데리아, KFC, 버거킹, 파파이스 등에 햄버거 빵을 납품하는 매출 비중이 높았기 때문이다. 삼립식품 전체 매출에서 제과제빵 비중은 47%다.

그러나 국내 햄버거 프랜차이즈 1위로 점포수만 1,200개 이상인 롯데리아가 전체 햄버거 빵 공급량의 50%를 롯데제과에서 충당하기로 결정하면서 위기를 맡게 되었다. 그래서 허회장은 이번 「쉑쉑버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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쉑쉑버거는 미국에서 큰 사랑을 받고 햄버거 브랜드로 파이브 가이즈, 인앤아웃 버거와 함께 미국 3대버거로 불리고 있다. 맛있다는 평가가 많아지면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미국의 동부지역을 방문한다면 꼭 먹어봐야 할 음식 중에 하나로 꼽힐 정도가 됐다. 미국 주간지 타임이 「동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햄버거」에 꼽히는 등 뛰어난 맛으로 화제가 됐다. SPC는 쉐이크쉑 본사인 쉐이크쉑 엔터프라이즈 인터내셔널과 한국 내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미 SNS 등을 통해 온라인상에서 누리꾼들은 뉴욕 명물 햄버거를 국내에서 먹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한껏 부풀고 있다.

그러나 SPC가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우선 퇴보하고 있는 프리미엄 수제 햄버거 시장에서 어떻게 살아날 지 모색해야 한다. 프리미엄 수제 햄버거뿐만 아니라 일반 햄버거 시장도 이미 포화 상태이다. 실제로 햄버거 시장 포화는 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킹 등 햄버거 빅3의 매장 숫자에서도 징후가 뚜렷히 나타나고 있다. 롯데리아 매장수는 2012년 1068개, 2013년 1157개, 2014년 1261개로 매년 100개 내외로 증가했지만, 지난해는 1296개로 35개가 늘어나는데 그쳤다. 

맥도날드는 2014년에만 매장수를 292개에서 396개로 40.4% 늘렸습니다. 반면 지난해는 420여개로 6%만 늘어났습니다. 매장 숫자가 가장 적었던 버거킹만이 매장을 2014년 199개에서 지난해 229개로 늘려 비슷한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프리미엄 수제 햄버거는 일반 햄버거보다 상황이 더 좋지 않다. 2010년 이후로 큰 인기를 누렸으나, 경기 침체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게 되면서 빠른 속도로 사그라들었다.

전국에 100개 이상의 매장을 냈던 ‘크라제버거’는 부도가 난 후 국내외 19개 매장으로 줄어 들었습니다. 삼양식품이 ‘크라제버거’를 인수했지만 예전 명성을 회복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쉑쉑버거는 미국 현지에서 기본 버거를 5달러(약 58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버거 종류를 바꾸거나 패티나 토핑 등을 추가하면 8달러(약 9668원)까지 쉽게 올라간다. 감자튀김과 음료를 더하면 두 명이 식사했을 경우 25달러(약 3만212원) 정도는 충분히 예상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SPC가 쉑쉑버거 직영점 25개만 가지고 수익을 낸다고 보기는 어렵다. 매장들이 성공적으로 운영된다면, 파리바게트처럼 가맹전환을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권이 형성된 지역에는 출점 제한으로 인해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은 정체기에 접어들었다. SPC의 대표 브랜드인 파리바게트와 던킨도너츠 등은 더이상 매장을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위기를 탈출하고자 SPC는 중국에 파리바게트 해외 200호점을 내는 등 해외 진출에 전력을 다하고 있으나 아직 해외 진출 속도가 느린 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허회장은 국내에서 새로운 사업을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 하고 있다. 「쉑쉑버거」를 선택한 허회장에게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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