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연구소=이승윤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27일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점유율 경쟁보다는 수익성 위주의 전략이 유지됨에 따라 공급과잉 우려는 낮아졌고 짧은 다운 사이클이 예상되므로 기존 시각대로 매수 관점에서의 대응이 유효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만원을 유지했다. SK하이닉스의 전일 종가는 10만2000원이다.
한화투자증권의 이순학 애널리스트는 “3분기 실적은 매출액 11조8000억원, 영업이익 4조200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했고 PC 수요 둔화, 일부 고객의 재고조정, 부품 공급 부족 등으로 인해 디램 빗그로쓰는 -1%로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모바일과 서버 제품 가격 상승에 힘입어 ASP는 8% 상승했고 낸드에서는 20%를 상회하는 빗그로쓰 효과와 128단 수율 개선으로 인해 2018년 이후 처음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또 “4분기 전망 실적은 매출액 12조4000억원, 영업이익 3조8000억원”이라며 “당초 PC와 서버 고객들의 재고조정을 예상해 디램 빗그로쓰가 0~2%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3분기 인도되지 않은 고객 물량이 4분기로 이연돼 빗그로쓰는 +7%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수익성 위주 전략이 지속되면서 ASP는 5% 하락에 그칠 것”이라며 “낸드는 두 자릿수 빗그로쓰 지속과 수율 개선을 통해 영업이익률이 상승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메모리 다운사이클이 시작됐지만 과거와 같은 큰 폭의 재고 조정과 가격 조정이 나타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시장 점유율이 소폭 하락하더라도 수익성 위주의 전략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 디램 빗그로쓰는 20.8%로 경쟁사 대비 낮을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EUV를 비롯한 단위 설비투자 금액 상승, 차세대 메모리 R&D 투자 등을 위해 체력을 비축해야 할 시기”라며 “제한적인 공급 증가 속에 이번 다운사이클은 내년 2분기까지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DRAM, 낸드플래쉬, MCP와 같은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한다.
SK하이닉스. 최근 실적 [자료=네이버 증권]
lsy@buffettlab.co.kr
<저작권자 ©I.H.S 버핏연구소(buffettla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