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연구소=이승윤 기자] 삼성증권은 27일 고려아연(010130)에 대해 판매량 감소에도 기초금속 가격의 견고한 흐름과 원/달러 상승이 호실적을 견인했고 본업 실적 호조가 당분간 지속되면서 신사업 투자가 중장기적으로 ROE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9만원을 유지했다. 고려아연의 금일 종가는 56만원이다.
삼성증권의 백재승 애널리스트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분기 대비 1.7% 증가한 2조4000억원이나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7% 감소한 2658억 원으로 컨센서스에는 부합했다”며 “선적 지연으로 인해 판매량이 감소하고 비용이 증가했지만 견고한 아연과 연 가격 및 원/달러 상승이 호실적을 창출했다”고 전했다.
또 “물류 현황 감안 시 판매량 회복은 더딜 수 있으나 최근 유럽/중국에서의 전력난에 따라 아연 제련량이 감소해 아연 가격뿐 아니라 spot TC도 상승할 것으로 보여 올해 4분기에도 호실적이 이어질 것”이라며 “Nyrstar는 전력비 부담에 제련량 감산을 발표했는데 규모가 글로벌 아연 제련량의 약 2%를 차지하고 있어 겨울철 전력난 지속 시 아연 가격의 견고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본업을 둘러싼 영업 환경이 최소한 겨울철까지는 우호적일 것”이라며 “이에 따라 아연 가격이 견고하게 유지될 것이고 아연 spot TC가 점진적으로 회복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호주 자회사 SMC의 공정 업그레이드 투자가 다음 달에 완료돼 내년부터 증산(capacity 변화: 기존 23만 톤에서 30만 톤으로 증가)이 가능하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높아진 매크로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존 비즈니스 모델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라는 장점이 매력적으로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미 검증된 고려아연의 우수한 제련 기술력을 토대로 본업의 cash cow 역할은 지속될 것이고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생산을 시작한 전해 동박 사업과 LG화학과의 JV 설립을 통한 전구체 사업 진입 등 신사업에 대한 투자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며 “특히 구조적 성장이 기대되는 신사업 영역에의 투자는 본업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을 부여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고 보도했다.
끝으로 “전해 동박 사업에서의 추가 증설 여부, 전구체 사업 진출을 위한 투자 규모 등이 여전히 확정된 바가 없어 아직까진 그 가치를 보수적으로 산정하고 있다”며 “하지만 ROE 증진을 위한 고려아연의 전략 변화가 이미 작년부터 감지되고 있기에 투자 계획이 구체화된다면 기업가치가 더 증대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고려아연은 아연, 연, 금, 은, 동 등을 제조 및 판매하는 종합비철금속제련회사이다.
고려아연. 최근 실적 [자료=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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