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권사에서 발표된 종목 가운데 세아베스틸(001430)(대표이사 김철희)의 목표주가 괴리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기업분석전문 버핏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최근 1주일 동안 발표된 증권사 리포트 가운데 세아베스틸의 목표주가 괴리율이 49.77%로 가장 높았다. 지난 29일 유안타증권의 이현수 연구원은 세아베스틸의 목표주가를 4만3000원으로 제시하며 전일 종가(2만1600원) 대비 49.77%의 괴리율을 기록했다.
김철희 세아베스틸 대표이사. [사진=세아베스틸 홈페이지]
세아베스틸이 목표주가 괴리율 1위를 기록한 가운데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49.33%), SK렌터카(068400)(47.27%), 한화시스템(272210)(46.33%) 등의 순이다. 세아베스틸은 탄소합금 특수강을 주력으로 생산, 판매하는 세아베스틸과 스테인리스 특수강을 주사업으로 영위하는 종속회사 세아창원특수강, 세아항공방산소재 등으로 구성된 철강회사다.
목표주가 괴리율 상위 10선. [이미지=더밸류뉴스]
목표주가 괴리율이란 증권사 연구원이 제시한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와의 차이를 백분율로 표시한 지표다. 보통 증권사의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와의 차이(괴리율)가 크게 벌어지는 종목일수록 주식시장에서 저평가 상태로 볼 수 있다.
세아베스틸 최근 1년 주가 추이. [이미지=네이버 증권]
세아베스틸은 5월 11일 52주 신고가(3만6450원)를 기록했다. 이후 최근까지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부진했으며 물류 요인에 따른 판매 지연 등의 이슈가 존재하나 원재료 가격 상승을 제품 가격에 충분히 전가시킬 수 있는 국내외 수급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세아베스틸을 비롯해 국내 철강 업종에 공통적인 이슈이지만 개선된 수익성보다는 우려에만 초점이 맞춰진 주가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세아베스틸 최근 실적. [이미지=더밸류뉴스]
세아베스틸은 올해 3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9057억원, 652억원, 1283억원으로 전년비 매출액은 58.42% 증가하고 영업손익과 당기순손익은 흑자 전환했다고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다만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652억원, 별도 기준은 352억원을 기록해 유안타증권의 연결(731억원), 별도(510억원) 기준 추정치를 하회했다. 아울러 연결 기준 컨센서스(731억원)도 하회했다. 연결 기준으로는 세아창원특수강 역시 물류 요인이 판매에 영향을 미쳤으나 판매 가격 상승 효과가 이를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별도 기준 제품 판매량은 전분기비 14% 감소한 460만톤으로 유안타증권 추정 500만톤을 하회했다.
이 연구원은 "계절적 비수기에 따라 전분기비 판매량 감소가 예상됐었으나 추가적인 요인에 따라 감소 폭이 증가했다"며 "주요 수요 산업인 국내 자동차 산업이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생산 차질을 빚었으며 이는 베아베스틸의 자동차향 판매 감소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수출 부문에서는 물류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되는데 수출을 위한 선박(컨테이너선 등)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수출 판매가 예상했던 수준보다 미달 됐을 것"이라며 "철 스크랩 가격이 크게 상승하며 원가 부담 또한 커졌으나 제품 판매 가격 인상 폭이 그 이상으로 나타나며 스프레드는 전분기비 소폭 확대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아베스틸의 150톤 전기로. [사진=세아베스틸 홈페이지]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및 판매는 3분기를 저점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부가가치 제품군의 판매가 증가할 경우 믹스 개선(Product mix) 차원에서는 긍정적인 영향 기대가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다만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여전히 선박 확보가 수월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물류 요인에 따른 판매 차질은 회복까지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그는 “4분기들어 국내외 철강 제품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일부 제품의 경우 약세 기조를 나타내고 있는 점 또한 부담으로 작용될 것”이라며 “추가적인 철강 제품 가격 하락세가 나타날 경우 수요업체들의 재고 조정 이슈가 발생할 수 있고 이는 세아베스틸의 판매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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