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연구소=이승윤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9일 한세실업(105630)에 대해 고객사 가이던스는 하향했지만 하향 원인이 수요 둔화가 아닌 공급 차질임에 주목해야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4000원을 유지했다. 한세실업의 금일 종가는 2만250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의 박하경 애널리스트는 “4분기 달러 기준 매출액은 의류 업종 내 공급자 우위 시장이 지속됨에 따라 전년동기대비 24% 증가할 것”이라며 “다음 분기 수주량에 따라 원재료 등의 재고 수준이 달라지기 때문에 OEM사의 재고 증감률은 매출 증감률의 선행 지표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3분기 재고는 전년동기대비 16% 증가한 3400억원으로 과거 3분기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신규 수주 및 3분기로부터 이연된 수주로 수요는 견조할 것”이라며 “이에 11월 한세실업의 베트남 가동률은 90%를 되찾았고(10월 40%) 강력한 re-stocking 수요와 생산 정상화가 내년 1분기까지 두 자릿수 매출 증가를 가능하게 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핵심 고객사 중 하나인 갭(GAP)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9억4000만달러(YoY -1%), 1억5000만달러(YoY -13%)를 기록했다”며 “공급망 이슈로 인한 3분기 매출 감소분은 3억달러 수준이었고 연간으로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5억5000만~6억5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감익의 배경은 매출 감소와 항공 운송비 증가 영향(3분기 1억달러 증가, 연간 4억5000만달러 증가 예상)”이라며 “공급망 차질 영향으로 갭은 FY2021 매출 증가율 가이던스를 기존 30%에서 20%로 하향했고 영업이익률 가이던스 또한 기존 7%에서 4.5%로 낮췄다”고 밝혔다.
한편 “핵심 고객사의 가이던스 하향 자체보다 전방 수요 둔화가 아닌 공급 차질 및 비용 증가라는 하향의 원인에 주목한다”며 “이연된 수주 및 대기 수요가 강력 하고 바이어들이 비용 부담을 분담하면서 물량을 가져간다는 것을 뜻하는데 OEM사 입장에서는 견조한 수주로 매출이 증가하는 가운데 수익성도 보장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3분기 실적을 통해서 강력한 re-stocking 수요가 확인됐다”며 “변이 바이러스에 관련한 불확실성은 존재하나 베트남 가동률 상승 등으로 4분기는 OEM 비수기에도 이례적인 호실적이 나타날 것이고 작년 4분기는 BEP를 기록해 기저 부담도 낮다”고 판단했다.
한세실업은 미국의 유명 바이어로부터 주문을 받아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ODM(제조자 개발생산) 방식으로 수출하는 글로벌 패션기업이다.
한세실업. 최근 실적 [자료=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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