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연구소=이승윤 기자] BNK투자증권은 21일 한일시멘트(300720)에 대해 비시멘트 부문(몰탈, 레미콘)의 경쟁력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고 유연탄 가격 부담을 희석시킬 수 있는 요인 다수 존재해 실적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7000원을 유지했다. 한일시멘트의 전일 종가는 2만2050원이다.
BNK투자증권의 이선일 애널리스트는 “시멘트를 주원료하는 콘크리트 제품은 레미콘과 몰탈(건축물 마감 및 미장 용도)이 대표적”이라며 “시멘트사들이 레미콘과 몰탈 사업을 보유하고 있으면 자가소비를 통해 가동률을 유지할 수 있고 건설공사 전 기간에 걸쳐 매출을 올릴 수 있어 안정적인 실적 창출에도 유리하다”고 파악했다.
그런 의미에서 “한일시멘트가 가장 이상적인 사업구조(지난해 별도기준 매출 비중은 시멘트 31%, 레미콘 27%, 몰탈=레미탈 37%)를 보유하고 있다”며 “지난 7월 시멘트 공시가격이 톤당 7만5000원에서 7만8800원으로 5.1% 인상됐고 10월에는 전국 레미콘 가격이 4~10% 올랐다”고 전했다.
또 “가장 최근인 11월 중순에 몰탈 가격까지 7~10% 인상됐다”며 “국내 몰탈시장의 약 65%를 점유하고 있는 한일시멘트 입장에서는 특히 몰탈 가격 인상의 의미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그는 “주요 원재료인 유연탄 가격 급등(12월 현재 작년 연평균 대비 110%↑)이 업황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는 형국이지만 향후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라며 “유연탄 가격 급등을 희석시킬 수 있는 요인들이 많다”고 판단했다.
이어 “주택공급 확대로 시멘트 수요 증가세가 이어질 것인데 친환경 설비 투자 확대로 유연탄을 대체할 순환자원의 투입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며 “시멘트단가 추가 인상도 기대해 볼 만하고 시멘트 실제 판매단가가 공시가격(현재 톤당 7만8800원)보다 20% 정도 낮은 6만원 초반에 형성돼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업황 침체로 시멘트 업체들이 수요처에 각종 할인을 제공해 왔기 때문에 이 참에 업체들이 가격정상화를 도모할 가능성이 높다”며 “여기에 한일시멘트의 강점인 몰탈(레미탈) 등 비시멘트 부문의 고성장까지 감안하면 내년 이후의 실적전망은 여전히 낙관적”이라고 평가했다.
한일시멘트는 멘트, 레미탈, 레미콘을 제조, 판매하고 단양에 위치한 시멘트 제조공장을 비롯해 그 2차 제품인 레미탈 및 레미콘 제조공장을 운영한다.
한일시멘트. 최근 실적 [자료=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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