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4·13 총선과 신형 스마트폰 출시, 2016 브라질 올림픽이 국내 광고 시장에 활력을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HMC투자증권의 황성진 애널리스트는 『올해 광고시장은 모바일 부문과 CATV PP와 종편채널들의 선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올해 전체 광고시장 규모는 3.4% 성장한 11조 9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현대증권의 임민규 애널리스트도 『광고시장과 관련해 올해 해외 5%, 국내 3%의 성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광고 전문 기업은?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전문 광고기업은 지투알, 나스미디어, 제일기획 등 총 7개의 기업이 있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은 총 4개이며, 코스닥에 상장된 기업은 3개로 구성되어 있다. 제일기획과 이노션이 규모가 큰 편에 속하며 그 뒤로 나스미디어, YG PLUS, 지투알 등이 뒤를 잇고 있다.
▶ 계열사의 실적과 광고수주에 영향을 받아
광고업을 영위하는 7개의 기업들은 대부분 그룹 내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과 광고수주에 영향을 받는다. 제일기획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삼성 그룹의 영향을 받고, 이노션은 현대·기아차의 업황과 마케팅 전략에 주가가 출렁이곤 한다. 올 들어 제일기획은 18%의 주가하락을 경험한 반면, 이노션은 13%에 가까운 주가상승률을 보이며 승승장구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7만원이었던 이노션의 주가는 지난 1일 7만8800원을 기록하며 연초 이후 12.57%의 높은 주가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같은 기간 제일기획은 2만700원에서 1만6950원으로 주가가 하락하며 18.12% 빠졌다. 제일기획은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주가부진과 수주부진, 외국계 광고회사(퍼블리시스)의 지분인수설 등으로 주가가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인수설이 있던 지난 2월 17일 주가는 11% 하락하기도 했다.
이노션은 단기적으로는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투싼, 아반떼 등 신차효과가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지고 기아차의 K7, 스포티지 등 신차 출시 효과도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리콤은 두산그룹 계열사로 광고대행업 및 홍보, 판촉, 시장조사 대행업을 영위하고 있다. YG PLUS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YG 엔터테인먼트가 최대주주로 있는 기업이다. YG PLUS는 더페이스샵, E1, 블랙야크, 삼화페인트, AJ렌터카, 코카콜라, SK텔레콤, 도시바, 써모스코리아, 오꾸닭, 돌코리아, 파스쿠찌, 호야렌즈, 대만관광청, 블랙야크 등의 광고 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광고업은 2000년대 초까지만 하더라도 최고의 유망직종이자 대학생들이 꿈꾸는 직업 1위로 꼽힐 정도로 유망 산업이었다. 그렇지만 이후 제일기획과 이노션을 비롯한 대기업 계열의 광고회사들은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 직면하게 되면서 활동범위가 좁아졌고, 여기에 세월호, 메르스 사태 등으로 인해 경기가 위축되면서 침체기를 지나고 있다. 여기에 광고를 귀찮은 스팸(spam)메세지로 생각하는 대중들의 인식변화와 마케팅 채널 증가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등 광고업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커져만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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