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연구소=이승윤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5일 삼성SDI(006400)에 대해 전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이슈가 전기차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이 이슈가 완화되고 삼성SDI도 캐파 증설에 의지를 내비친다면 주가는 재차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6만원을 유지했다. 삼성SDI의 전일 종가는 64만9000원이다.
한화투자증권의 이순학 애널리스트는 “4분기 실적은 매출액 4조원, 영업이익 3900억원으로 당사 추정치 및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할 것”이라며 “반도체 부족 이슈가 지속됨에 따라 자동차 OEM들이 전기차 생산에 주력하고 있음에도 생산 차질이 빚어지고 있고 삼성SDI의 중대형 전지 매출액은 기대 치를 밑돌았다”고 전했다.
또 “그나마 원형전지가 EV, 전동공구, 모빌리티 등 전 영역에서 수요가 좋아 전사 수익성에 기여했다”며 “전자재료는 편광필름 재고 조정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와 OLED 소재 호조에 힘입어 2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고 추정했다.
그는 “올해 실적은 매출액 16조8000억원, 영업이익 1조7626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전기차 수요 성장률은 50%에 달할 것으로 보여 삼성SDI의 중대형 전지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1%에서 올해 5.1%로 개선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소형전지 부문도 원형전지 호조와 스마트폰 수요 성장에 힘입어 실적 성장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며 “전자재료 부문은 편광필름 단가 하락 우려는 있지만 반도체와 OLED 수요 호조가 이를 상쇄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역대 최고 실적 경신을 지속하고 있지만 시장의 눈높이보다는 낮을 뿐”이라며 “전기차 수요 성장에 대한 의구심은 전혀 없다”고 파악했다.
끝으로 “반도체 부족 이슈만 완화된다면 재차 2차전지 업종에 대한 관심은 증대될 것”이라며 “삼성SDI가 주요 자동차OEM과의 JV 설립이 구체화되고 캐파 증설에 속도를 올린다면 셀 업체 중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삼성SDI는 중, 대형전지 등을 생산, 판매하는 에너지솔루션 부문과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소재 등을 제조, 판매하는 전자재료 부문을 영위한다.
삼성SDI. 최근 실적 [자료=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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