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연구소=이승윤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13일 현대차(005380)에 대해 실적 성장이 자동차 부문은 제한적, 금융 부문은 좋았고 올해 아이오닉6 출시에 따른 BEV 모멘텀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2만만원을 유지했다. 현대차의 전일 종가는 21만1500원이다.
하이투자증권의 신윤철 애널리스트는 “올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 30조5000억원(YoY +4.3%, QoQ +5.7%), 영업이익 1조8300억원(YoY +44,0%, QoQ +12.4%)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매출액 30조9000억원, 영업이익 1조9000억원)를 하회할 것”이라며 ”하지만 2020년 4분기에 코로나19가 일시적으로 잦아들며 업황이 개선됐던 점을 감안한다면 희석된 기저효과 속에서의 실적 흐름은 양호하다”고 판단했다.
또 “4분기는 통상적으로 계절적 성수기임에도 지난해 4분기 글로벌 도매판매(중국 제외)는 86만대를 기록하며 계절적 비수기였던 지난해 3분기 대비 +3.6%로 소폭 성장하며 마감했다”며 “비록 완전히 해소되지 못한 차량용 반도체 쇼티지로 인해 Q 성장은 제한적이었으나 제네시스 라인업의 판매 확대를 중심으로 Mix 개선 트렌드가 지속되며 동사 자동차 부문의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개선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금융 부문에서의 실적 성장이 두드러지며 자동차 부문의 제한적인 성장을 보완해줄 것”이라며 “맨하임 중고차 가치 지수는 3개월 평균 기준 지난해 3분기 198.7, 지난해 4분기 230.8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는 미국 내 신차 대기수요가 중고차 대기수요로 이전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의미하고 현대차 금융 부문은 HCA(현대캐피탈아메리카)의 매출 비중이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며 “지난해 4분기에는 지난 지난해 3분기에 기록한 금융 부문 역사적 최대 분기 영업이익 5700억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아산공장에서 생산될 것으로 알려진 아이오닉6가 올해 상반기 중 출시될 예정인데 아이오닉6는 아이오닉5, GV60에 이은 E-GMP 기반의 현대차 세 번째 BEV”라며 “최근 BEV 전용 플랫폼 내재화에 성공한 경쟁사들을 중심으로 BEV 신차 출시 사이클이 짧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 역시 빠르게 E-GMP 라인업을 늘려 나가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아이오닉6의 출시는 유의미하다”며 “특히 General Motors는 CES 2022를 통해 다음해 인도 예정인 Chevrolet Silverado EV Pickup의 실물을 사전 공개하는 등 2025년까지 BEV 신차 30종 출시 계획에 차질이 없음을 투자자들에게 확인시켜준 바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완성차 최선호주로서 동사 비중확대를 추천하고 올해 1분기에도 차량용 반도체 쇼티지 영향권에서 완벽히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나 지난해 4분기 실적을 통해 자동차 부문의 바닥이 다져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미국 현지 BEV 생산, Motional 과의 로보택시 연구성과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 진전의 성과를 올해 적극적으로 시장에 제시하며 평가 할인을 해소해 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차는 현대자동차그룹 소속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을 제조, 판매하는 완성차 제조업체이다.
현대차. 최근 실적 [자료=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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