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버핏 리포트] 아모레퍼시픽, 실적 턴어라운드의 예열을 마치고 - 하나
  • 이승윤 기자
  • 등록 2022-02-23 16:43:04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버핏 연구소=이승윤 기자] 하나금융은 23일 아모레퍼시픽(090430)에 대해 4분기는 어닝 쇼크지만 내용이 좋고 중국 사업 1분기 감익, 2분기부터 높은 실적 모멘텀을 기록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4만원으로 상향했다. 아모레퍼시픽의 금일 종가는 18만5500원이다.

하나금융의 박종대 애널리스트는 “4분기 연결 매출은 1조3247억원(YoY 15%), 영업이익 256억원(흑자전환, YoY +348억원)으로 시장 기대치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이었다”며 ”설화수 매출이 국내와 중국에서 모두 YoY 30% 이상 증가했고 설화수의 대 중국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높아졌다”고 전했다.

또 “국내 전통채널 매출이 YoY(+)로 전환했고 이는 국내와 중국 사업을 구조조정 작업이 막바지에 왔다는 증거”라며 “2017년 이후 처음으로 면세점 채널에서 LG생활건강을 누르면서 아모레퍼시픽 면세점 매출이 30% 가까이 증가한 게 돋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에서 이니스프리 매장을 지난해 200개 가까이 줄이면서 강한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4분기 중국 사업에서만 200억원 이상 영업손실이 발생했다”며 “이니스프리 매출은 YoY 80% 감소했지만 이니스프리 매출 비중은 중국 사업에서 9% 수준으로 크게 떨어져 올해 설화수 중심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더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년도 중국 사업 베이스가 높아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감익할 가능성이 크다”며 “하지만 지금과 같은 사업구조 개선과 설화수 성장이 이어진다면 2분기 이후 높은 실적 모멘텀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한편 “이니스프리와 아리따움 등 중저가 라인업이 크게 위축됐고 돌아선다고 기대하기 어렵기에 아모레퍼시픽 주가를 역사적 전고점 40만원까지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설화수 매출이 현재 후와 같은 2조6000억원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가정 시 설화수 브랜드 가치는 12조원(OPM 20%, PER 30배), 나머지 브랜드 매출 3조원 수준이 유지된다고 가정 시 브랜드 가치는 2조원(OPM 10%, PER 10배)으로 두 부문을 합하면 14조원, 적정주가는 24만원”으로 추정했다.

끝으로 “만일 헤라 등 다른 럭셔리 브랜드에서 인지도 제고와 실적 개선이 두드러진다면, M&A를 통해 유망한 중저가 브랜드 확충이 가능하다면, 미국/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설화수 인지도가 올라온다면,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상승이 가능하다”며 “LG생활건강이 하지 못한 2단계 빌드업까지 가능하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 제조 및 판매, 생활용품 제조 및 판매, 식품(녹차류, 건강기능식품 포함) 제조, 가공 및 판매사업을 영위한다.

아모레퍼시픽. 최근 실적 [자료=네이버 증권]

아모레퍼시픽. 최근 실적 [자료=네이버 증권]

lsy@buffettlab.co.kr

ihs_buffett@naver.com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주식투자 조기교육 필요할까? 이상하게도 한국에서 ‘주식투자’는 공공연한 금기어가 되어 있다. 주위 사람들에게 자식들에게 주식투자 공부를 시키자고 하면 대부분 집안 망한다고 손사래를 친다. 눈치없이 자꾸 이야기를 하면 기피인물이 되어 연락조차 뜸해진다. 대학에서 정식으로 주식투자 공부 좀 가르치자고 하면 대체로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객장에 앉...
  2. 세방, 항공화물운송과물류주 저PER 1위... 2.84배 세방(대표이사 최종일. 004360)이 10월 항공화물운송과물류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세방은 10월 항공화물운송과물류주 PER 2.84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동방(004140)(4.48), 한솔로지스틱스(009180)(4.71), KCTC(009070)(4.88)가 뒤를 이었다.세방은 지난 2분기 매출액 3638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 [버핏 리포트] 대덕전자, IT 세트 수요 부진에도 AI 신규 고객사 확보 가능성 -NH NH투자증권이 18일 대덕전자(353200)에 대해 주요 전방산업인 IT세트 및 전장 수요 둔화가 고려되지만, 다음해 업황 회복 및 AI 가속기향 다중회로기판(MLB) 신규 고객사 확보가 가능하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 주가는 기존 3만1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대덕전자의 전일 종가는 1만8010원이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
  4. [버핏 리포트]KT&G, 담배가 부동산 실적 살렸다..."해외 담배 실적 역대 최대 전망"-신한 신한투자증권이 18일 KT&G(033780)에 대해 부동산 부문의 실적 공백을 국내외 담배사업 부문이 방어했고, 특히 해외 담배 사업부문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12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KT&G의 전일 종가는 10만7500원이다.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KT&G는 3분기 매출액 1.62조원(전...
  5. [버핏 리포트] 효성중공업, 중공업 마진 후상향 기대...이익 비중 증가할 듯 -하나 하나증권이 18일 효성중공업(298040)에 대해 계절적 비수기인 2분기 건설 부문에서의 일회성 비용 해소 및 중공업 부문 이익률이 두 자리 수로 회복돼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2만원으로 기존대비 30% 상향했다. 효성중공업의 전일 종가는 40만6500원이다.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효성중공업의 3분기 실적으로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