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연구소=이승윤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24일 영풍정밀(036560)에 대해 산업재 종목들에 대한 관심 높아질 것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이익률에 주목해야 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7000원을 유지했다. 영풍정밀의 전일 종가는 9290원이다.
유진투자증권의 한병화 애널리스트는 “영풍정밀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2020년 대비 13%, 17% 역성장한 반면 수주는 865억원으로 2020년 843억원 대비 증가했다”며 ”실적부진이 펀더멘탈 이슈가 아니라 운송 적체, 일부 물량의 이월 등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했다.
또 “수요처가 많은 정유/화학업체들의 신증설이 유가에 연동되기에 올해 영업환경도 지난해보다 좋은 상황”이라며 “러시아 발 전쟁이 종료되면 현재 100달러 이상의 유가보다는 낮아지겠지만 러시아에 대한 견제로 코로나 이전의 평균 유가보다는 높은 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1분기 영풍정밀의 수주 동향도 전년 대비해서 약 20% 수준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며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20억원, 102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영풍정밀은 고려아연 29.5만주, 영풍 8만주를 보유하고 있어 올해 67억원의 현금 배당을 받고 두 회사의 전일 종가 기준 합산 가치는 2273억원”이라며 “자산 가치 뿐 아니라 고려아연의 전기차 배터리 소재 사업에 대한 집중 투자로 영풍정밀의 본업에도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한편 “고려아연이 진행중인 관련 투자는 양극재 원재료인 전구체 공장, 전구체 소재인 황산니켈 사업 증설 (켐코), 음극 집전체인 전지박 공장(케이잼) 신설로 이 외 배터리 리싸이클 사업도 할 것”이라며 “영풍정밀의 펌프, 밸브 사업은 사업 초기 고려아연, 영풍의 제련 공장용 수요를 바탕으로 성장했고 고려아연 그룹이 전기차, 수소사업 등 신규 성장동력에 활발히 투자하고 있어 영풍정밀의 펌프, 밸브 수요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또 “러시아,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신냉전 시대의 도래,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화석연료 공급 제한 등으로 유가와 각종 원자재들의 가격 수준이 상당 기간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주식 시장의 포트폴리오 재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리먼 사태 이후 존재감 조차도 없을 정도로 낮아진 산업재 비중이 높아질 수 있는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영풍정밀은 펌프 사업의 브랜드 파워가 있고 원재료를 만드는 주물공장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작은 회사지만 산업재 종목으로는 특이할 정도로 높은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지키고 있다”며 “산업재 종목들의 재평가 상황이 오면 가장 먼저 움직일 수 있는 중소형주”라고 평가했다.
영풍정밀은 영풍그룹 계열의 액체 펌프 제조업체로 산업용 펌프 및 밸브류를 제조, 판매하고 FRP를 주조한다.
영풍정밀. 최근 실적 [자료=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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