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연구소=이승윤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4일 DL이앤씨(375500)에 대해 1분기를 저점으로 부문별 실적이 우상향할 것이고 이란 핵협정 추이도 주목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0만원을 유지했다. DL이앤씨의 전일 종가는 13만3500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의 강경태 애널리스트는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액은 1조8119억원(YoY +6.6%), 영업이익은 1972억원(YoY -1.3%, OPM +10.9%)”이라며 ”컨센서스와 비교해 각각 2.3%와 2.6% 하회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1월 27일 중대재해법 시행 전부터 구정 연휴까지 약 2주간 아파트 건설 현장 운영에 차질이 생겨서 직전 대비 매출액 추정치를 16.5% 하향했다”며 “연결 17조원, 별도 13조원을 상회하는 주택 수주 잔고에도 불구하고 1분기에 생긴 공정률 차질을 감안해 주택 매출 눈높이를 낮췄다”고 밝혔다.
그는 “1분기 주택 공급 실적은 1087세대로 기존 계획(2900세대) 대비 부진했다”며 “대선 전 공급 위축이 주 원인이라 보며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 추정 플랜트 매출액은 1조원 미만인데 기존 대비 15.3% 하향한 것으로 전쟁 발 러시아 제재 이후 BCC 폴리머 현장의 매출화 지연을 고려했다”며 “팬데믹을 거치면서 가벼워진 플랜트 수주 곳간은 지난해 뛰어난 수주 실적(2조5000억원)에 힘입어 지난해 말 2조3000억원까지 채워졌고 플랜트 공사의 빠른 매출화를 고려해 올해 플랜트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19.2% 증가한 1조1000억원”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유로화 기반 현장인 BCC의 지급 결제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원활한 원가 투입은 어려워 보인다”며 “계약 초기 현장의 낮은 기성을 감안해 매출채권 대손 가능성은 없다고 보며 사태 이후 제재 추이를 지켜보며 진행률을 높여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러시아를 제외해도 DL이앤씨의 수주가 유력해 보이는 플랜트 현장은 1조8000억원 이상이고 주택 수주잔고와 최근 2년간 공급 실적을 감안하면 분기를 거듭할수록 매출액은 우상향할 것”이라며 “러시아 발 에너지 공급 우려가 높아진 현재 이란과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간 핵협정(JCPOA)은 타결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어 이란 NOC 공사 수행 이력이 두터운 DL이앤씨를 주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DL이앤씨는 DL그룹의 모기업으로 토목, 주택, 플랜트 사업을 영위한다.
DL이앤씨. 최근 실적 [자료=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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