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 박성봉. 2022년 5월 10일. 투자의견: Overweight(비중확대)
[버핏연구소= 신현숙 기자] 인천공항의 4월 국제선 여객 수송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261.3% 증가한 65만명을 기록했다. 지난 3월 정부가 백신 접종 완료 해외 입국자 대상으로 자가격리 면제를 발표한 이후 해외 여행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전월비로는 58.2% 증가했다.
월간 국제선 여객 수송이 60만명 이상으로 회복한 것은 팬데믹(전세계 대유행) 사태가 본격화된 2020년 3월(64만명)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4월(568만명)과 비교 시에는 여전히 크게 저조했다. 2020년 4월부터 적용된 비행편 운행제한시간(커퓨)이 해제되지 않았고 해외 여행객이 받아야 하는 세차례의 PCR 검사 역시 항공 수요 회복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4월 화물 수송, 호조에도 감소세 전환
인천공항의 4월 화물 수송 실적은 26만1000톤으로 전월비 7.3% 감소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지속했다. 주요 노선별로는 동북아(15.9%), 대양주(90.6%) 노선이 증가한 반면 미주(5.1%), 중동(10.4%), 중국(22.9%), 동남아(36.4%), 유럽(4.7%), 일본(13.1%) 노선은 감소했다.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에 따라 상하이 도시 봉쇄가 장기화 되면서 중국발 화물 물량은 축소가 우려되지만 중국 공항 정체로 화물 운임에게는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현재 중국의 방역정책 기조로는 국경 개방에 따른 국제선 공급 확대가 어려운 상황으로 중국의 밸리카고 공급 확대 가능성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 돋보이는 1Q
미국과 유럽의 공항 이용객들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동남아 국가들도 백신 접종 완료자 대상으로 입국시 PCR 검사를 폐지했다. 국내 방역 당국도 6월부터는 PCR 검사를 현행 3회에서 2회로 축소하고 장기적으로는 사전 PCR 검사 1회만 시행할 것을 밝힌 바 있다.
5월부터는 국제선 정기편을 매월 주 100회씩 증편할 예정으로 국내공항의 국제선 운항은 4월 주 420회에서 5월 주 520회로 증가하고 7월부터는 주 300회씩 증편해 올해 연말에는 주 2420회까지 증가할 예정이다. 다만 중국과 일본 노선의 여객 수요 회복이 여전히 요원한 상황에서 하반기 고용안정자금 지원 종료와 국제 유가 상승 부담을 감안하면 LCC(저비용항공사)들의 급격한 실적 개선 가능성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이에 1분기에 돋보이는 영업체력이 확인된 대한항공 중심의 투자전략이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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