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 신효섭. 2022년 5월 16일.
[버핏연구소= 신현숙 기자] 바이오의약품 시장이 성장하며 CMO(위탁생산) 수요는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0년 전 세계로 확산된 코로나19가 산업 성장에 기폭제 역할을 하며 CMO가 주목 받았다. 코로나19를 예방, 치료하기 위해 전 세계 다수 기업들이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집중했고, 각국 정부와 규제기관은 이를 지원했다.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며 확산 6개월만인 2020년 7월 전 세계에서는 1060여건(치료제 1013건, 백신 47건)의 의약품이 임상시험에 돌입하기도 했다.
다만 많은 수의 의약품 개발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다 보니 예상지 못한 원부자재 공급부족과 생산기지 쇼티지가 발생하기도 했다. 생산 쇼티지로 인해 급부상한 산업은 CMO이며,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포함한 글로벌 기업들은 수요 증가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위해 설비투자 및 M&A(인수합병)를 단행했다.
이런 영향으로 2020년 3월 이후 올해 5월까지 글로벌 및 국내 주요 CMO 기업들의 주가는 각각 66%, 122% 상승했는데 코스피 의약품 +32%, 코스닥 제약 +14%를 크게 상회한 수치다. 주가만 좋았던 건 아니다. CMO 업체들의 실적과 수주총액 등이 견조하게 증가하며 기업체질이 개선됐고, 국내 기업들의 수주금액도 2020년 7조6000원(YoY +55%)에서 2021년 9조6000조원(YoY +26%)으로 크게 증가했다.
글로벌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20년과 2021년 매출액은 각각 66%, 33% 성장했고, 수주금액 또한 54%, 23%로 큰 폭 늘었다. 지난해 코로나19 백신 보급률이 높아지며 쇼티지 해소 및 백신 CMO 수요 감소로 산업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바이오의약품 시장 성장과 아웃소싱 부상으로 고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CMO 산업의 성장요인은 바이오시밀러 견조한 성장세, 면역관문억제제 병용요법 임상 증가, 엔데믹 시대의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공급, CGT, mRNA, ASO 등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시장 성장 등이 있다. 특히 CGT, mRNA 관련해서는 글로벌 제약사, CDMO 기업들이 설비증설 및 M&A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중장기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올해 글로벌 및 국내 CMO 시장 규모는 각각 11조원(YoY +11.6%), 7000억원(YoY +22.8%) 규모로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코로나19가 CDMO 산업에 중요성을 알리고 성장에 기폭제가 됐다면, 앞으로는 바이오의약품 시장 성장과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따른 사업영역 확장이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CAPA 1위 설비와 다수의 GMP(품질관리기준) Track record(트랙레코드)를 확보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탑 픽(Top pick)으로, 상업화 물량 및 신규 수주를 바탕으로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바이넥스를 차선호주로 제시한다.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3공장 풀가동 및 4공장 부분가동으로 매출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 신약개발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 100% 지분 인수, 항체공장 증설 등 초격차 전략을 고수하고 있어 중장기적 성장이 가능하다고 판단된다.
바이넥스는 견조하게 증가하는 수주잔고와 PPQ(시험생산) 배치 생산으로 두 자릿수 성장이 예상된다. PPQ 배치가 품목허가로 이어진다면 상업화 물량 생산 및 글로벌 GMP 획득이 가능해 추가 수주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전방산업의 성장성과 설비증설, M&A 등의 투자확대, 그리고 사업 안정성을 고려하여 CMO 산업에 대한 관심은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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