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태양의 후예」 돌풍에 힙입어 「송혜교 립스틱」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지난해 인기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가 「천송이 코트」 열풍을 낳았다면 태양의 후예는 「강모연 립스틱」을 탄생시켰다.
25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태양의 후예」가 중국에서 방영된 이후 여주인공 역할을 맡은 배우 송혜교가 극중에 사용한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브랜드 라네즈 「투톤 립바(일명 송혜교 립스틱)」의 지난달 판매량이 전달보다 556%나 급증했다. 지난달에만 16만개 이상 팔리면서 다른 립스틱 매출의 15배를 달성했다.
라네즈 관계자는 『「태양의 후예」에 제품이 등장한 이후 전화 문의가 쇄도해 한때 제품이 품절되기도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송혜교 극중 스타일」로 검색하면 약 10만 건에 달하는 상품이 검색될 정도로 중국에서 국산 화장품에 대한 선호도가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이에스티나도 송혜교가 착용한 목걸이와 귀걸이를 PPL해 재미를 쏠쏠히 봤다. 이들은 올 3월 출시된 신제품으로, 지난해 3월 출시된 신제품 대비 70%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KGC인삼공사의 홍삼정 에브리타임도 PPL 덕에 실적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태양의 후예가 방영되기 시작한 2월 24일부터 3월 29일까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90.4%나 증가했다. 드라마 방송 전 홍삼정 에브리타임의 주요 고객층은 중장년층이었는데 방송 후 젊은 층으로 인기가 확산됐다.
「태양의 후예」는 지난 4월 14일 시청률 38.8%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막을 내렸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30% 넘는 시청률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극중 소품으로 쓰인 제품에 대한 괌심도 덩달아 커졌다. 배우들이 착용한 액세서리는 물론, 타고 다닌 자동차와 건강기능식품, 주방기기, 프랜차이즈 가맹점까지 두루 높은 매출 상승을 보이며 PPL(간접광고)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또한 최근 「태양의 후예」가 중국, 대만 등에서도 방영이 되면서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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