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문성준 기자] 대신증권 한유정 연구원. 2022년 6월 2일. 투자의견 : N/A
원가 상승 부담으로 음식료 업종 실적은 상고하저 전망
올해 1분기 평균 국제 곡물가격은 팬데믹 초기인 2020년 1분기 대비 소맥∙옥수수∙대두∙원당∙팜유 각각 77%, 120%, 83%, 87%, 138% 상승했다. 올해 2분기에도 원당을 제외하고는 모두 전분기 대비 상승 추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기후 변화로 곡물 수급이 불안정해졌으며, 연말까지 곡물가격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이후 공급망 확대에 기인한 곡물 가격 하향 안정화가 기대된다.
모두가 행복했던 시기는 지나고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월에 정점을 통과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방역 조치가 완화되며 감소 추세를 보였던 음식점 및 주점업 생산 지수는 지난 4분기에 플러스(+) 전환됐다. 올해 음식료 시장은 1H 4%, 2H 6% 상승이 예상된다. 팬데믹 동안 내식 수요가 증가하며 물량 증가가 두드러졌고, 견조한 수요에 판가 상승까지 더해져 지난 2년간 높은 한자리수의 성장세를 시현해왔다. 국제 곡물뿐 아니라 농∙축산물, 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추가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만큼, 올해는 기저부담과 앤데믹으로 물량 증가보다는 가격 상승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다.
2022년 하반기 실적 전망
지난해 음식료 가격 인상 랠리로 높은 한 자리 수의 매출 증가가 기대되나, 지속되는 원가 상승의 영향으로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원가 상승은 판가 인상으로 이어지나 원부재료 가격이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원가 상승 부담이 가격으로 전가가 가능한 기업과 불가한 기업의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단일 품목 비중이 50% 이하로 낮은 종합식품회사의 경우 올해 연초부터 품목별로 순차적 가격 인상을 단행 중이다. 선제적 가격 인상으로 수익성을 방어할 것이라 기대할 수 있다. 코로나19 이후 연이은 업소용 주류 시장의 침체 영향으로 기저효과가 큰 주류 업체들은 유의미한 실적 성장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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