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정호윤. 2022년 9월 7일. 투자의견: Overweight(비중확대)
[버핏연구소=김한나 기자] ◆모바일게임에서 PC∙콘솔로 옮겨가는 시장의 관심
국내 게임사들의 핵심 전방시장은 모바일게임이지만 모바일게임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확실히 줄어든 것처럼 보인다. 최근 출시된 넥슨게임즈의 히트2(넥슨 퍼블리싱)가 출시 초기 국내 매출액 순위 1등을 기록하고 2등을 유지하고 있으나 주가는 오히려 조정을 받았다. 컴투스의 서머너즈워: 크로니클도 출시 이후 평균 일매출액 4억원 수준으로 준수한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주가는 큰 반응이 없다. 반면 네오위즈는 PC∙콘솔 신작인 P의 거짓이 게임스컴에서 3관왕을 차지해 시장의 관심을 크게 받았으며 주가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새로운 것을 원하는 시장의 관심이 모바일게임에서 PC∙콘솔로 옮겨가고 있다.
◆신작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 관건은 일정 리스크
PC∙콘솔 신작을 준비하고 있는 국내 기업은 크래프톤(칼리스토 프로토콜), 엔씨소프트(프로젝트TL), 펄어비스(붉은사막), 네오위즈(P의 거짓) 등이 있다. 게임스컴 3관왕을 차지한 P의 거짓을 비롯해 앞서 언급한 국내 신작들은 게임 퀄리티와 시장 환경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할 때 흥행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다만 투자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일정이다. 현재 크래프톤의 칼리스토 프로토콜(12월 2일 출시)을 제외하면 아직 출시 일정이 확정된 작품은 없다. 게임주는 보통 출시 일정에 맞추어 주가가 움직이는 경향성이 있으며 예기치 않은 일정 지연은 단기적으로 주가 하락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일정 리스크 고려 시 크래프톤이 하반기 top pick
출시 일정의 지연 리스크까지 감안한다면 하반기 가장 눈여겨보아야 할 종목은 크래프톤이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이 12월 출시 예정으로 가장 빠르게 신작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으며, 배틀그라운드 PC와 모바일은 play to win 기반 게임으로 매출 안정성이 높다. 내년 순이익 컨센서스 기준 PER은 14.8배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은 것도 중요한 장점이다. 국내 게임사의 전략 및 투자자의 관심사가 전반적으로 PC∙콘솔 신작 성과로 옮겨가고 있다. 엔씨소프트, 네오위즈 등 신작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들은 출시 일정이 확정되는 시점부터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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