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박재경. 2022년 9월 8일. 투자의견: Overweight(비중확대)
[버핏연구소=이상협 기자] ◆원달러 환율 급등의 제약∙바이오 산업에의 영향
최근 원달러 환율이 1380원대에 진입하며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올해 1분기 1205원(YoY +8.2%), 2분기 1261원(YoY +12.5%)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 7일 기준 1384원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제약∙바이오 산업에도 영향을 미친다. 미국향 매출이나 달러 기반 매출액은 환율 효과로 증가하며, 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수입 원∙부자재의 가격 상승에 따라 일부 제조원가가 높아질 수 있다. 달러 기반 매출의 비중이 높고, 비용(원자재, 인건비 등)에서는 달러 비중이 낮아 달러의 순 노출도(net exposure)가 높은 업체가 원달러 환율이 높아지는 구간에서 수혜를 볼 수 있다고 판단된다.
◆환율 상승 구간에서 유리한 삼성바이오로직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원달러 환율 상승 구간에서 가장 유리한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다. CDMO(의약품위탁개발생산) 계약은 대부분 달러로 이루어지므로 삼성바이오로직스 매출액의 대부분은 달러 기반이다. 매출 원가와 판관비로 구성된 비용은 크게 생산에 필요한 원∙부재료비(배양 배지, 레진, 필터), 인건비, 공장 설비에 대한 감가상각비로 이뤄져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모든 공장이 한국에 위치하고 있어 인건비와 감가상각비는 원화 기준으로 발생한다. 해외에서 수입하는 원부자재 가격은 환율의 영향을 받으나, CDMO 계약의 특성상 고객사로부터 원∙부재료비와 부대비용을 환급 받는 구조를 취하고 있어 환율 영향은 제한적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역시 매출액의 대부분이 해외 매출이다. 다만 달러 매출 비중은 약 50%(북미 매출 비중) 수준이며, 비용에서 종업원 급여, 지급수수료 등의 항목은 환율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환율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웅제약의 미국 향 나보타, 위안화 영향을 받는 한미약품
국내 제약사 대부분 매출에서 수출 비중은 높지 않다. 제약사 중 달러 매출액의 비중이 높은 업체는 대웅제약이다. 미국 나보타의 올해 매출액은 11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며, 이는 올해 대웅제약 예상 매출액의 8.8%다. 한미약품은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으로 인해 원위안 환율의 영향을 받는다. 지난해 기준 북경한미약품은 한미약품 매출액의 24.0%를 차지했으며 그 비중은 상승하고 있다.
[관심 종목]
207940: 삼성바이오로직스, 091990: 셀트리온헬스케어, 069620: 대웅제약, 128940: 한미약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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