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박재경. 2022년 9월 16일.
[버핏연구소=박상혁 기자] ◆바이오제조 행정명령 서명
이번달 12일자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공표했는데 행정명령의 주 골자는 바이오 산업에서의 주도권 확보, 안보를 위해 자국 내 바이오 제조 역량을 강화하고자 지원을 진행한다는 내용이다.
◆관련한 지원 내용 – 바이오 제조 인프라 구축에 5년간 10억달러
지난 14일자로 백악관은 각 부처와 회의를 진행 후 지원안을 발표했다. 바이오 제조 인프라 구축에 5년간 10억 달러(국방부, 보건복지부 협력), 국방 목적 바이오 연료, 화합물 연구 개발에 2.7억달러, 바이오 제조 인프라의 보안 강화에 2억달러, 바이오 비료 생산에 5억달러(농무부), 바이오매스, 폐기물 활용 연료, 물질 연구 개발에 1.8억달러(에너지부), 필수의약품 생산과 팬더믹 대처에 필요한 API(ActivePharmaceutical Ingredient), 항생제, 생산 핵심 원료 물질의 생산 확장에 0.4억 달러(보건복지부)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의약품 산업에 영향이 클 것으로 판단되는 내용은 바이오 제조 인프라 구축 지원을 위한 5년간 10억달러 지원이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건설 비용이 약 1.7조원임을 고려했을 때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규모로 보기는 어렵다.
◆국내 업체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아직은 제한적
이번 행정명령은 미국에서 발명된 품목에 적용되는 것으로 발명의 범위를 어떻게 보는가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으나 기본적으로 위탁 개발 생산 업체(Contract Development and Manufacturing Organization,CDMO)에 영향이 있을 것이고 현재까지 공개된 내용으로 판단해 보았을 때 단기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된다. 글로벌 제약사는 수급 안정을 위해 다수의 글로벌 CDMO에 생산을 아웃소싱하고 있다. 안정적 수급이 중요하며 제조소 변경을 위해 인허가가 필요한 제약 산업의 특성상 급격한 리쇼어링(Reshoring)은 쉽지 않다고 판단된다. 또한 아직 구체적인 지원방안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재 공개된 지원 금액으로 인건비, 유틸리티비(수도, 전기) 등 제조소 운영 비용에 따른 원가 상승을 보전하기 위한 인센티브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제조소 설립에 대한 일부 세금 감면 등이 현실적이다. 추가적으로 발표될 내용에 따라 미국 내 생산기지 확보가 경제적으로 유리해진다면 앞으로의 증설 계획 변동으로 대응이 이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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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940: 삼성바이오로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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