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최도연. 2022년 9월 16일. 투자의견: Overweight(비중확대)
[버핏연구소=박상혁 기자] ◆업황 반등을 위해 추가적인 시간 필요
최근 세 건의 보고서를 통해 지난 하락 Cycle(사이클)의 업황과 주가를 분석하고 일반화시켰다. 업황과 주가가 반등하기 위한 조건을 찾고, 이번 Cycle에서 대입하려는 시도를 했다. 주가가 빠르면 연말 또는 내년1분기 내외에서 업황(메모리 가격)이 내년 중반 경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는 논리를 밝혔다. 그리고 이번 하락 Cycle의 특이점들을 재고 수준, 수요하락 폭, 공급 확대 폭으로 접근해서 분석했다. 수요 하락 및 재고 증가를 확인하면, 시장의 시선은 ‘공급 하향 여부 및 정도’로 향한다. 지난 2019년 하락 Cycle에서 생산업체들은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공급 하향에 대한 가이던스(예상전망치)를 전달했다.
◆지난 하락 Cycle에서 생산업체들은 공급 하향을 적극적으로 제시
지난 Cycle의 실적 고점은 지난 2018년 3분기였으며 그해 분기말부터 반도체 오더컷 징후가 보였다. 2018년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메모리 3사의 코멘트는 ‘공정 전환 집중 및 유연한 대응’으로 요약된다. 삼성전자는 2018년 CapEx(자본적지출)가 전년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고 SK하이닉스는 2019년 투자를 분기별로 계획을 수립하여 유연하게 대응하겠다고 언급했다. 마이크론은 FY2019 CapEx 가이던스로 105억 달러(+20억달러 YoY)를 제시했으나, 인프라 및 공정전환 대응 목적이라고 전달했다. 2018년 4분기는 오더컷(주문량감소)에 의해 수요 및 출하가 급감하고, 실적 쇼크를 확인한 시기다. 2018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메모리 업체들의 공급 관련 코멘트는 공통적으로 설비 투자 감소’였다. 삼성전자는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설비 투자가 전년 대비 감소할 것을 밝혔다. 그리고 SK하이닉스는 설비 투자 금액이 약 40% 축소될 것으로 CapEx 가이던스를 제시했고, M15 및 우시 Ramp-up 속도가 기존 예상 대비 느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마이크론은 FY2019 CapEx 가이던스를 90-95억 달러로 하향했다. 또한 산업 수요에 공급을 맞추기 위한 감산 계획까지 밝혔다. 2019년 1분기 및 2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전반적으로 기존 공급 하향 입장을 재확인시켰다. SK하이닉스는 2019년 웨이퍼 투입량이 전년 대비 10% 이상 감소할 것을 제시했으며, 마이크론은 FY(회계연도)2020년 CapEx 축소까지 언급했다.
◆이번 실적 시즌부터 공급 하향 가이던스가 제시될 가능성 농후
이번 하락 Cycle에서 확인되는 재고 부담이 생각보다 크다. 메모리 생산업체들은CapEx 하향 및 생산량 축소에 대한 고민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지난 하락Cycle과 비교하면, 마이크론부터 시작하는 이번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CapEx 하향에 대한 가이던스가 제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공급 하향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주 주가에 긍적적으로 해석될 것이다. 업황 회복 시그널을 확인할 때까지 시간은 더 필요하겠지만,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현재 주가는 Trailing PBR 저점에 위치하기 때문에 하방 경직성이 강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지난 7월 주가 저점은 중요한 지지선이다.
[관심종목]
005930: 삼성전자, 000660: SK하이닉스, 005935: 삼성전자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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