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도현우. 2022년 10월 11일.
[버핏연구소=박상혁 기자] ◆미국 정부가 첨단 노드 반도체 장비의 중국 수출을 금지
지난 주 미국 정부가 중국 반도체 수출에 대한 추가 규제를 발표했다. 향후 FinFET(핀펫) 구조 혹은 16nm 이하 로직칩, 18nm DRAM(디램), 128단 이상 3D NAND(낸드)는 장비를 포함한 기술 수출이 불가해졌다. 다만 중국 내 생산 시설이 있는 비 중국 기업의 경우 사안별로 심사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 NAND 팹이 있고 SK하이닉스는 우시와 대련에 DRAM, NAND 팹이 있다. 두 기업은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 중국 내 장비 수입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 기업 CXMT가 17nm 공정의 DRAM을 생산을 시작했다. 중국 기업 YMTC는 192단 3D NAND 생산을 시작했다. CXMT는 중국 내수 시장에서 소비자용 PC 위주로 점유율을 차츰 늘리고 있다. 제품 퀄리티가 양호하다는 평이 다수다. YMTC는 애플이 아이폰에 YMTC 제품 탑재를 고려할 만큼 기술력이 크게 성장했다. YMTC는 내년 200단 이상 공정의 3D NAND를 양산할 계획이다. 중국 파운드리 기업 SMIC는 최근 7nm 반도체 생산을 시작했다. 해당 칩은 게이트 길이, 트랙 높이, 공정 등에서 TSMC 7nm 칩과 유사한 수준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에 수혜
특히 공급과 수요 밸런스가 중요한 메모리 산업에 큰 수혜라고 판단된다. 최근 투자자들이 애플의 YMTC 제품 채택 고려를 계기로 메모리 산업의 중국 굴기에 대해 크게 고민 중이다. 중국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중국 기업의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이 늘어날 경우 20년 이상의 경쟁을 통해 소수 기업으로 재편된 현재 메모리 산업의 공급 구조가 중국 기업으로 인해 다시 경쟁 위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된다.
미국의 추가 규제로 향후 SMIC, YMTC, CXMT 등 중국 기업의 첨단 노드칩 생산이 원천적으로 봉쇄될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은 첨단 공정의 증착, 식각 장비 시장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내 식각, 증착 장비 기업이 해당 기술을 확보하기엔 시간이 필요하다. 이러한 상황은 중국 기업과 잠재적 경쟁 관계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 등에 장기적으로 호재로 판단된다.
[관심종목]
000660: SK하이닉스, 005930: 삼성전자
<저작권자 ©I.H.S 버핏연구소(buffettla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