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신현숙 기자] SK텔레콤이 '카카오 먹통 사태'의 반사이익 기대주로 뜨고 있다.
17일 김준섭 KB증권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 종속회사 SK브로드밴드가 최상위급 IDC(인터넷데이터센터)를 지난해 7월 개소하면서 가동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SK텔레콤을 탑픽(최선호주)으로 제시했다. 다음은 보고서 요약.
서울 중구 을지로 SKT타워. [사진=버핏연구소]
지난 15일 오후 4시경 카카오와 네이버가 사용 중인 SK C&C의 데이터 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두 사업자의 일부 서비스들에서 장애가 발생했다. 해당 화재가 진화된 후 해당 데이터 센터에서 운영 중인 서버 90%에 전력공급이 재개(16일 오전 9시 기준)되면서, 네이버의 서비스는 화재 직후 순차적으로 복구됐다.
그러나 카카오는 16일 오후까지도 일부 서비스만 복구된 것으로 보고되면서 데이터 분산 처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카카오는 SK C&C의 데이터 센터를 메인으로 활용한 반면, 네이버는 해당 데이터 센터 외에도 여러 곳에 데이터 센터를 분산하여 서버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 이후 데이터 센터를 복수 사용하는 이중화, 분산화 수요로 국내 데이터 센터 수요 확대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데이터 센터 운영을 이중화하기 위해서는 동일한 서버를 2개 이상 운영해야 함에 따라 추가적인 서버 설치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클라우드는 기본 개념 자체가 분산 컴퓨팅에 있으므로 전산 자원을 클라우드에 올려놓고 사용하는 클라우드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차적으로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는 사업자에 대한 수요 증가 전망 이중화, 분산화 수요는 우선적으로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는 사업자를 우선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이퍼스케일은 연면적 2만2500m2 수준의 규모에 10만대 이상의 서버를 갖춘 초거대 데이터 센터를 말한다.
이번 서비스 장애에서 데이터 센터의 재난 대응 역량을 먼저 볼 것이 예상됨에 따라 국내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 센터가 먼저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는 통신사업자들을 중심으로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 센터(LG유플러스 – 평촌IDC, KT – 용산IDC, SK브로드밴드 – 가산 IDC)를 운영 중에 있다. 이들 데이터 센터들의 가동률이 높아진 상황이지만, 가격요소가 상승하는 등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는 사업자들의 협상력 증가가 예상된다.
데이터 센터를 이중으로 사용하는 게 어려운 사업자들은 클라우드 전환에 대한 검토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복수의 IDC를 활용해 가상의 데이터 처리 공간을 구축해 사용자에게 제공하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으로 클라우드 전환을 추진하는 가운데 데이터 분산처리에 강점을 갖는 클라우드 전환이 가속화되는 요인이다. AWS, KT와 같은 클라우드 운영사업자(CSP) 외에도 클라우드 전환을 담당하는 MSP사업자(베스핀글로벌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
이에 탑픽(Top pick)으로 SK텔레콤을 제시한다. SK텔레콤의 자회사 SK브로드밴드는 하이퍼스케일 급 데이터 센터인 가산IDC를 지난해 7월에 개소하면서 가동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타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 센터들은 이미 가동률이 높은 상황임을 감안하면 가산 IDC의 매출액 상승 효과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SK텔레콤은 신사업으로 클라우드 MSP 사업을 진행함에 따라 수요 사업자들의 클라우드 전환에도 일부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관심 종목]
017670: SK텔레콤, 035720: 카카오, 035420: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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