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박현진. 2022년 10월 18일. 투자의견: Overweigh(비중확대)
[버핏연구소=김미래 기자] ◆ 환율효과가 더 강해진 OEM사들의 3Q22와 4Q22
주요 의류/신발 OEM기업들의 3Q22 실적은 환율효과로 매출과 이익이 적어도 컨센서스 추정치에 부합하거나 상회하는 호실적 달성이 예상된다. 3Q21에 불거졌던 베트남 락다운 영향과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 등으로 공급망 불안정성이 지속됐다. 이에 상반기 패션 바이어들이 재고를 확보해두고자 하는 움직임이 강하게 나타났고, 한세실업과 영원무역, 화승엔터프라이즈가 수혜의 중심 기업이 되었다. 2Q22에도 주요 OEM기업들의 재고 자산이 증가한 것을 미루어 봤을 때 3Q22 선적 물량이 이전 분기 추세와 마찬가지로 증가했을 가능성이 높다. 거기에 달러 초강세 현상이 OEM기업들의 원화 환산 실적을 돋보이게 만든다. 3Q22 원/달러 평균 환율은 1,342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상승해있고, 현추세대로라면 4Q22 평균 환율은 최소 1,430원(신한투자증권 추정 1,470원)이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무려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차이가 벌어지면서 OEM사의 환율효과는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다. 외화부채를 보유하는 한세실업이 영업외단에서 환손실이 소폭 커질 것으로 보이지만, 영원무역과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영업외에서도 환율효과가 기대된다.
◆ 수주 둔화 가능성 높이며 2023년 OEM 기대치 낮추기
환율효과가 지속해서 커짐에도 안심할 수 없는 건 전방 소비 수요가 불확실성을 갖기 때문일 것이다. 전방 소비 수요를 견인하는 미국의 의류 재고비율은 지난 3월부터 오름세이고, 미국 패션 소매판매도 (-) 혹은 (+)성장을 오락가락하며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미국 마트, 백화점, 일부 캐주얼 브랜드사들의 실적 성장이 저조해지면서 2023년 S/S시즌 오더 계획을 보수적으로 가져가고자 하는 흐름은 OEM사들의 4Q22 이후 수주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소가 된다. 그나마 영원무역은 파타고니아나 룰루레몬, 노스페이스 등 성장하는 바이어들을 다수 섭렵해 가면서 해당 바이어의 생산점유율을 높여 나가고 있는 추세이다. 또한 자회사 스캇(글로벌 자전거 브랜드사)의 하반기 실적 기저효과가 부각될 수 있어 보인다. 신발 OEM사 화승엔터프라이즈도 아디다스 신제품 출시가 지속되면서 납품단가가 높은 제품들 위주로 생산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경쟁사 나이키의 신제품 출시가 부재한 상황에서 아디다스 신제품들의 시장 반응이 좋은 편으로 보이는 점에 주목해보고자 한다. 한 해 평균 수주납품단가가 $12~14 사이에서 $15~17까지도 레벨업될 수 있어 보인다. 물론 전방 소비 불안이 가중되면 영원무역(TP 63,000원, BUY)이나 화승엔터프라이즈(TP 19,000원, BUY)도 매크로 영향을 받는다. 다만 개별 바이어들의 상황이 양호해 4Q22 실적이 유사 기업들 대비 선방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관심 종목]
111770: 영원무역, 105630: 한세실업, 241590: 화승엔터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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