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자동차] 러시아 공장 매각 가능성 및 영향 점검-메리츠
  • 신현숙
  • 등록 2022-10-24 15:58:50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메리츠증권 김준성. 2022년 10월 24일.

[버핏연구소=신현숙 기자] 러시아 정부의 글로벌 기업 현지 자산 강제 몰수가 지속 중이다. 전쟁과 경제제재라는 특수성을 감안해도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압류한 공장들을 임의 가동한다 해도 붕괴된 내수 구매력과 봉쇄된 해외 수출 길을 고려하면, 현금 확보 창구로서의 쓰임새는 전무하다. 또 전쟁 종료를 가정한 장기적 시각에서도 산업 자본의 신뢰 회복 및 경제 재건 관점에서 기회비용이 큰 행동이다. 결국 이 같은 상황은 글로벌 기업들에게 현지 자산을 모두 잃거나 출신 국가 정부의 정치적 입장 변화를 호소하라는, 외통수에 몰린 러시아 정부의 다급함으로 해석된다.

국내외 언론을 통해 현대차 러시아 공장 강제 매각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현대차 러시아 공장은 지난해 23만4000대를 생산했으며, 올해 상반기 기말 기준 자산 규모는 2조6200억원이다. 지난 3월부터 조업 축소가 시작됐으며, 현재는 가동이 완전히 멈춘 상황이다. 현대차 철수 시, 판매법인을 운영 중인 기아와 제조거점이 진출해 있는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등 부품 업체들의 동반 철수가 예상된다.

이미 강제 매각이 진행된 Renault(3조1000억원, 현지 생산능력 15만대), Nissan(1조원, 현지 생산능력 10만대)의 전철을 밟는다면, 대규모 손실 반영이 불가피하다. 보유 현금과 처분 가능 자산은 제한적인 반면, 상환해야 할 비용과 손망실 될 자산이 크기 때문이다. 각 업체들의 러시아 재무제표가 공개되지 않고 있기에 정확한 비용 규모를 계산하기는 어렵다. 모든 가정을 단순화해 현재 자기자본과 유사한 금액이 비용 처리될 경우, 잠재적 비용 규모가 가장 큰 업체는 현대차이며 실현 가능 이익 대비 러시아 관련 비용의 규모가 가장 큰 업체는 현대위아로 보여진다. 상대적으로 비용 영향이 적을 업체로는 현대모비스와 한국타이어를 꼽을 수 있다.

빠르면 올해 4분기,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에는 러시아와 관련된 결정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한다. 잠재적 러시아 비용 발생 가능성은 기업들 실적 전망에 있어 불확실성을 야기하며,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근거이다. 장기 성장 논리에 동행하는 기업가치 반영을 위해서는 해당 이슈의 종결이 필요하다.

 

[관심 종목]

005380: 현대차, 000270: 기아

ihs_buffett@naver.com

'버핏연구소' 구독하기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광고성 정보 수신

제휴 콘텐츠, 프로모션, 이벤트 정보 등의 광고성 정보를 수신합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삼양바이오팜 분할 출범, 삼양홀딩스는 순수 지주사되고 경영 효율성↑ 삼양홀딩스에서 삼양바이오팜이 인적분할되면서 삼양홀딩스는 순수 지주사로 색깔이 선명해지고 그룹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삼양홀딩스가 의약바이오 부문을 인적분할해 지난 1일 삼양바이오팜을 출범시켰다. 이 분할은 의약바이오사업의 가치를 시장에서 재평가받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통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환경에 ...
  2. NI스틸, 건축자재주 저PER 1위... 6.38배 NI스틸(대표이사 이창환. 008260)이 11월 건축자재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NI스틸이 11월 건축자재주 PER 6.38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한일현대시멘트(006390)(6.63), 노루홀딩스(000320)(6.64), 삼표시멘트(038500)(6.8)가 뒤를 이었다.NI스틸은 지난 3분기 매출액 652억원, 영업이익 8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5.81%, 영업...
  3. [버핏 리포트]DL이앤씨, 영업이익 예상 수준...수익성 리스크 완화 시 가치 부각 기대 - 메리츠 메리츠증권이 7일 DL이앤씨(375500)에 대해 매출 및 수익성 리스크가 해소된다면 안정적인 방어주, 가치주로서의 역할이 부각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3000원을 '유지'했다. DL이앤씨의 전일종가는 3만9900원이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DL이앤씨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1168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추...
  4. [버핏 리포트] 롯데웰푸드, 코코아 가격 하락 시작…인도 법인 성장까지 더해져 마진 반등 본격화 - 한국 한국투자증권은 21일 롯데웰푸드(280360)에 대해 글로벌 코코아 가격이 톤당 5000달러 아래로 내려오며 원가 부담이 완화되고, 내수·해외 가격 인상 효과가 더해지면서 4분기부터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17만원을 제시했다. 롯데웰푸드의 전일 종가는 12만3700원이다.강은..
  5. [버핏 리포트] 아모레퍼시픽, 북미·유럽 고성장 지속…에스트라 매출 급증 - 삼성증권 삼성증권은 7일 아모레퍼시픽(090430)에 대해 “라네즈의 미국·유럽 호실적이 이어지고, 미국 신규 론칭 브랜드 에스트라의 성장세가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5만2000원을 유지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지난 6일 종가는 11만8600원이다.이가영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연결 매출액은 1...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