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김명주. 10월 28일
[버핏연구소=이상협 기자] ◆이커머스, 전통 유통 채널과 동일 기준으로 바라볼 시점
내년 온라인 시장은 성장률 둔화와 함께 속도감 있는 시장 재편이 이루어질 것이다. 내년 온라인 시장 성장률은 8.8%(YoY -2.6%p)로 본격적으로 한 자릿수 성장 구간으로 진입한다. 속도감 있는 시장 재편 속에 규모의 경제를 갖춘 쿠팡의 점유율은 빠르게 증가할 것이다. 과거 이커머스 산업은 높은 시장 성장성과 신규 사업 확장의 용이성 덕분에 유통 산업 임에도 불구하고 적자를 기록하더라도 높은 기업 가치를 부여받았다. 그러나 내년부터 다른 전통 유통 채널과 동일하게 계획된 적자보다는 이익 수준과 수익성 개선 능력이 기업 가치에 중요한 조건이 된다.
◆오프라인, 더디지만 회복세를 이어갈 것
오프라인 유통 채널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더디지만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다. 할인점 채널이 온라인의 고성장에 가장 큰 타격을 받았었다. 내년 할인점 산업 성장률은 온라인의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며 2.9%(YoY +1.8%p)를 기록할 것이다. 온라인 시장의 성장률 둔화는 가격 경쟁력 유지와 시장 내 기업 간 경쟁완화 면에서 백화점과 편의점에도 긍정적 흐름이다.
◆더딘 경기 회복, 예상되는 소비 패턴은?
내년 한국 경기는 상반기를 저점으로 하반기에 완만하게 회복할 것이다. 더딘 경기 회복에도 소득 양극화가 지속되며 백화점 산업은 6.0%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2008~09년) 당시 백화점 3사는 연평균 5.9%의 성장을 기록했다. 최근 소비자물가상승에 따라 가성비 소비가 하나의 소비 트렌드가 되고 있다. 이에따라 즉석식품과 HMR(가정간편식) 등 외식 소비를 줄일 수 있는 제품들의 양호한 매출액 성장이 이루어질 것이다. 런치플레이션(Lunchflation)으로 즉석식품을 판매하는 편의점 산업의 수혜도 분명하다. 내년 편의점 산업의 성장률은 7.0%로 지난 2019년 5.3%보다 높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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