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이상협 기자] 한국 주식시장의 식품주 가운데 PER(주가수익비율)이 가장 낮은 종목은 하림지주(003380)(1.98)로 조사됐다. 이어 윙입푸드(900340)(2.33), 신라교역(004970)(3.35), 삼양홀딩스(000070)(3.53)가 뒤를 이었다.
10월 식품 업종 저PER 10선. [자료 = 버핏연구소]
31일 기준 하림지주의 예상 PER(주가수익비율)은 1.98배이다. 이는 이 회사의 시가총액 7885억원을 올해 예상 순이익 3998억원으로 나눈 값이다.
하림지주는 지주사이며 종속회사로 팬오션, 제일사료, 하림, 선진, 팜스코, NS홈쇼핑 등을 두고 있다. 곡물(해운) - 사료 - 축산(가금/양돈) - 도축가공 - 식품제조 - 유통판매 등의 통합 관리 식품 가치사슬을 보유하고 있어 각각의 종속회사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있다.
하림지주의 사업회사의 하나인 하림은 버핏연구소 조사결과 20대 식음료 상장사 가운데 올해 상반기(1~6월)에 영업이익이 가장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하림은 올 상반기 영업익 331억원으로 전년비 87.01% 증가하며 1위에 올랐다. 하림의 수익성 개선은 육계 가격 상승 덕분이다. 올해 초 고병원성 AI(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해 대규모 살처분이 이뤄지며 수급에 차질이 발생한 데다, 종계의 생산성과 수탉의 배부율이 떨어지면서 수요 대비 공급이 줄어 가격이 더욱 올라갔다.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육계 생계의 가격은 중 기준으로 지난해 9월 1590원에서 올해 4월 2890원까지 올랐다. 프랜차이즈 치킨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닭고기 10호 역시 지난해 9월 2800원대에서 올해 4월 4300원대까지 상승했다. 또 하림은 일반 닭고기외에도 동물복지 등 프리미엄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등 제품 믹스를 개선해 이익을 키웠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한 전라북도 익산공장에서는 농장∙공장∙시장 이른바 ‘3장’을 통합해 빠르게 이뤄지는 도계 작업과 스마트팩토리 자동화 기술을 활용해 인건비를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익산 닭공장에서만 하루 약 40만~45만 마리의 닭고기가 생산된다.
하림의 전북 익산공장 전경. [사진=하림]
하림은 닭고기뿐 아니라 HMR 시장에도 발을 들였다. 코로나19로 커진 시장 규모에 주목한 것이다. 하림은 ‘프리미엄’ 전략으로 인공 첨가물 없이 자연 그대로의 원료를 활용해 끓인 닭 육수로 만든 ‘더장인 미식라면’과 집에서 해먹는 밥과 같은 ‘더미식 즉석밥’ 등을 내놓았다. 프리미엄 라인인만큼 가격 저항선을 뚫고 점유율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으로 분석되고 있다.
[관심종목]
003380: 하림지주, 900340: 윙입푸드, 004970: 신라교역, 000070: 삼양홀딩스, 003960: 사조대림, 007160: 사조산업, 030720: 동원수산, 084690: 대상홀딩스,006040: 동원산업, 006090: 사조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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