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박현진 주지은. 2022년 11월 15일. 투자의견: Overweight(비중확대)
[버핏연구소=김미래 기자] ◆한세실업과 영원무역 3Q22 실적 공통점 – 환율효과, 재고 확보
한세실업과 영원무역의 3Q22 매출과 영업이익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했다. 한세실업은 3Q22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41.3%, 265.9% 증가했고, 영원무역은 46.2%, 96.7% 증가했다. 양사 모두 영업이익이 당사 추정치를 30% 이상 상회했다. 특히 한세실업은 베트남에 생산 기반을 크게 두고 있는데 2021년 3Q에 베트남 락다운 영향으로 이익단에서 기저효과가 더 컸다.
이어 작년 하반기부터 불거졌던 공급망 불안정 흐름에 따라 서구권 바이어들이 재고를 확보하는 트렌드가 강해졌고, 이에 따라 오더 성장세가 4개 분기 연속 강하다. 또한 달러 강세에 따른 환율효과가 원화 환산 매출을 달러 매출 보다 15% 이상 부풀려 보이게 했다. 영원무역은 스캇이란 자전거 브랜드 자회사가 리오프닝 수혜에 힘입어 현 추세대로라면 2022년 매출은 20% YoY 성장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4Q22 이후다. 3Q22 실적이 잘 나올 거란 시장 기대가 있긴 했지만 시장 기대 수준을 훌쩍 상회하며 빅 서프라이즈가 나왔다. 하지만 한국 OEM사들의 주요 고객사가 위치한 미국의 의류 재고 증가가 지속되고 있고, 패션류의 소매판매 성장도 저조하다. 대부분 OEM기업들이 2023년 실적 전망에 대해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으며, 환율효과도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 한세실업과 영원무역의 차이점 – 서로 다른 경기 민감도
영원무역이 한세실업보단 경기 영향에 방어적인 특징이 있어 왔다. 영원무역은 아웃도어, 기능성 소재의 우븐류 생산 비중이 월등하지만, 한세실업은 캐주얼 중심의 니트류 생산 비중이 높다. 영원무역과 한세실업 모두 수주 산업이다 보니 연간 단위의 오더와 캐파 확보 계획이 중요하지만, 생산 복종이 차이가 나다 보니 아무래도 한세실업은 분기 스팟성 오더 비중이 많다. 또한 캐주얼군 자체가 아웃도어, 기능성 의류보단 소비 심리 위축을 즉각적으로 반영한다. 그렇다 보니 미국의 주요 마트, 백화점 PB 브랜드들, 혹은 캐주얼 브랜드들을 다수 생산하는 니트류 OEM사들의 4Q22, 2023년 실적 전망은 기능성 소재의 아웃도어를 주로 생산하는 우븐류 OEM사들보다 경기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
[관심종목]
111770: 영원무역, 105630: 한세실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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