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연구소=이승윤 기자] 삼성증권은 29일 LG전자(066570)에 대해 다음해 상반기까지 부진한 수요가 지속될 것이고 이제는 기업의 재고에 집중해야 할 때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원을 유지했다. LG전자의 전일 종가는 9만3200원이다.
삼성증권의 이종욱 애널리스트는 “TV, 가전 등 LG전자의 전방 수요는 상반기까지 부진할 가능성이 높고 하반기에도 불확실한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며 ”코로나19 기간 동안의 강한 수요 이후 기저효과와 거시 경제 지표들(주택가격지수, GDP 성장률 등)도 LG전자에 우호적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가전 제품은 프리미엄 비중 확대와 가구당 가전 제품 수 증가 트렌드로 인해 둔화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TV의 부진은 상대적으로 더 클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수요가 부진하다는 사실을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공감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제 우리가 집중해야 할 부분은 수요보다 공급이고 재고자산의 소진이 주가의 반등 가능성을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라고 밝혔다.
이어 “수요의 부진과 높은 재고 자산은 아직 다운턴이 지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그러나 수요가 부진하더라도 재고자산이 감소하고 있다면 다운턴에 대처하는 다이어트 전략이 잘 실행되고 있고 수요 부진이 끝날 때 재고 축적 수요까지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나아가 “미국 유통 채널 업체에서 가전 제품의 재고자산 부담을 언급하고 있고 LG전자는 올해 4분기 연말 성수기 동안 재고 소진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기에 올해 말을 기점으로 재고자산은 감소 추세로 변화할 것”이라며 “재고자산의 감소는 주가 반등의 결정적 트리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지난 3년간의 호황기 동안, 매출만 35% 증가한 것은 아니었다”며 “2019년 대비 올해 매출원가는 34% 증가했고 판매관리비는 33% 증가했다”고 추정했다.
이는 “물류비, 레진과 철강 비용, 반도체, 인건비 등 인플레이션의 상황을 감내해야 했기 때문”이라며 “주로 물류비와 반도체 비용의 안정화로 인해 다음해에 걸쳐 점진적인 비용 완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는 LG그룹 계열의 종합 전기·전자제품 생산 및 판매업체다.
LG전자. 최근 실적 [자료=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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