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이승윤 기자] 한화생명(대표 여승주. 088350)이 보험주 저PBR 1위를 기록했다.
버핏연구소 조사결과 한화생명은 1월 보험업종에서 PBR 0.25배로 가장 낮았고 이어 미래에셋생명(085620)(0.31), 코리안리(003690)(0.33), 흥국화재(000540)(0.36)가 뒤를 이었다.
한화생명 주가는 지난해 10월 13일 52주 신저가(1895원)을 찍고 상승세에 있다. 20일 현재 주가는 2955원으로 당시 신저가 대비 55.93% 상승했다.
한화생명의 최근 1년 주가추이. [그래프=네이버 증권]
한화생명을 비롯한 생명보험주는 대부분 올해들어 상승세에 있다. 이는 올해 1월부터 보험사에 새 회계기준(IFRS 17)이 적용돼 생명보험사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리 인상이 IFRS 17 기준으로는 지급 여력 상승 요인으로 작용해 금리 인상 수혜를 제대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이 지난달 한화생명에 대한 보유 지분을 5.12%에서 6.12%로 늘린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KB증권은 한화생명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 역시 3200원으로 28% 올렸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전날 보고서를 통해 "높아진 금리 수준이 현행 회계 기준상 지급 여력 악화나 자본 감소로 나타나지만 새 국제회계기준으로는 지급 여력 상승·자본 증가로 보인다는 점에서 2022년 상승한 금리 영향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보험업종은 IFRS 17 도입 이후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커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한화생명에 대한 목표주가를 3600원으로 상향하면서 "현재 국고 10년물 금리는 3.5% 내외로 크게 상승했고 이에 따라 한화생명 펀더멘털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은 지난 2021년 매출액 27조1736억원, 영업이익 1조3520억원, 당기순이익 1조249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 4.98%, 자기자본이익률(ROE) 10.79%이다.
서울 중구 청계천로 한화 본사. [사진=더밸류뉴스]
현재 한화생명은 인도네시아 보험시장을 잡기 위해 현지 설계사 규모를 늘리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4번째로 인구가 많은 곳으로 중산층과 젊은 세대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어 보험시장 성장에 유리하다. 이로 인해 한화생명이 해외 사업 중 가장 공들이고 있다.
인도네시아 법인에서 근무하는 보험설계사 규모는 지난해 11월 말 3143명을 기록해 2018년 1131명에 비해 2.8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1월 기준 수도 자카르타를 비롯해 수라바야, 메단, 스마랑, 발리등에 13개의 영업점을 개설했다. 주력 상품은 변액상품이고 건강보험, 단체 보장성보험 등 상품 판매를 확대해 P/F 다변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방카슈랑스, 단체채널을 운영하며 멀티채널의 종합생명보험회사로서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도 도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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