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윤유동 연구원. 2023년 2월 7일.
[버핏연구소=이상원 기자] 지난 5일, 금융당국은 STO(증권형 토큰) 가이드라인(‘토큰 증권 발행·유통 규율체계 정비방안')을 발표했다. 기존에 규제 샌드박스(특정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한시적으로 기존 법이나 규제를 전부 적용하지 않는 것)를 통해 시행한 조각투자 사업 사례를 보완해, 자본시장 내에서 토큰(암호화폐) 증권의 발행·유통·매매를 가능하게 하겠다는 입장이다. 제도 정비 후 투자자는 증권사를 통해 매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디지털 자산 플레이어들은 기존 디지털 자산의 증권 분류 여부에 대해 주목했으나, 당국은 금번 가이드라인에서 추가 기준을 제시하거나 특정 디지털 자산을 증권으로 분류하지 않았다. 디지털 자산 시장에 대한 점검보다는 블록체인 기술과 전통 금융시장의 융합에 초점이 맞춰져있다는 판단이다.
STO 밸류체인은 크게 발행·유통·보관·솔루션으로 나눌 수 있는데, 유통 플레이어에 시장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증권사별로 장외시장에서 각자 유통 플랫폼을 운영하기 때문이다. 발행을 주로 담당하는 스타트업 보다는 유통을 담당하는 전통 금융사의 역할이 주목받을 것으로 판단한다.
결론적으로 증권사 수혜가 가장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한다. 디지털 자산 업체와 대비해 접근성, 편리성, 신뢰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증권사의 단기 매매수수료 수익은 크지 않겠지만, 사용자 수 증가를 통한 플랫폼(MTS) 역량 강화가 가능하다. 토스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플랫폼 기반 사업은 다방면으로 확장 가능하다.
STO 밸류체인 내에서 키움증권, 한화투자증권에 주목할 만하다. 키움증권은 개인 투자자에게 인지도가 높아 STO 시장 고객 모집에 유리하다. 또한, 다수 디지털 자산 스타트업들과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두나무, 람다256과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블록체인 사업을 준비해왔다. STO 시장 개화와 함께 적극적인 상품 발굴을 계획하고 있어, 신사업 부문의 선전을 예상한다.
lksw4070@buffettlab.co.kr
[관심 종목]
039490: 키움증권, 003530: 한화투자증권, 003540: 대신증권, 001510: SK증권, 016360: 삼성증권
<저작권자 ©I.H.S 버핏연구소(buffettla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