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연구소=이승윤 기자] 현대차증권은 13일 하이브(352820)에 대해 에스엠 지분 14.8%를 4228억원에 취득함으로써 최대주주로 등극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4만원으로 상향했다. 하이브의 전일 종가는 19만5300원이다.
현대차증권의 김현용 애널리스트는 “하이브는 2월 10일 공시를 통해 에스엠 최대주주 이수만으로부터 보통주 352만3420주(14.8%)를 주당 12만원에 매입하기로 결정했다”며 “매입금액은 4228억원이며 재원 조달을 위해 단기차입 3200억원도 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또 “사실 하이브는 에스엠 최대주주 지분의 최초 매물 출회 당시 유력 인수후보로 거론되지는 않았다”며 “이번 딜을 성사시킨 배경은 카카오엔터(올해 전망 음판 750만장)와 에스엠(올해 전망 음판 1900만장)의 물리적/화학적인 결합 시 하이브(올해 전망 음판 2900만장) 급의 거대 경쟁자가 출현할 수 있다는 점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도 존재한다”고 파악했다.
그는 “하이브는 미리 확보한 14.8% 지분 외에도 에스엠 주식 595만1826주(25.0%)를 추가로 공개매수의 방법으로 취득할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총 39.8%의 에스엠 지분을 확보하게 될 것이며 상황에 따라 연결종속회사 편입도 가능한 지분율”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글로벌 공연기획사 드림메이커, 에스엠브랜드마케팅에 대해서도 별도 계약을 통한 지분 인수에 나설 계획”이라며 “다만 공개매수 대금(7142억원)을 고려하면 3분기말 순현금이 약 6000억원인 하이브 입장에서는 재무적 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1월 K-POP 음반 판매량은 801만장(YoY +94%)을 기록했는데 이 가운데 하이브가 415만장으로 시장점유율 51.8%를 마크했다”며 “1분기 하이브 음반 판매량은 엔하이픈 포함 819만장(YoY +22%)으로 시장 성장(YoY +42%)을 나홀로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하이브는 한국시장 장악에 그치지 않는다”며 “최근에는 미국 힙합 레이블 QC미디어 지분 100%를 3140억원에 인수하며 미국 사업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1분기까지 40%가 넘는 시장 고성장이 이어지고 하이브가 41% 점유율로 이를 주도한다”며 “올해 K-POP 성장의 화두인 미국시장 공략에 있어서도 2개의 현지 레이블을 보유하고 연내 아이돌 오디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이브는 레이블 영역, 솔루션 영역, 플랫폼 영역으로 나눠 음악 콘텐츠를 제작 및 서비스한다.
하이브. 최근 실적 [자료=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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