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 김정현. 2023년 2월 13일.
[버핏연구소=이상원 기자] 최근 한국에서 개발된 신약들의 23년 미국 판매 가이던스가 4Q22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공개되고 있으며, 이들의 높은 성장성은 유의미한 회복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주목할 만한 K-신약은 크게 SK바이오팜의 Xcopri, 대웅제약의 Nabota3, 한미약품의 Rolontis(미국명 Rolvedon) 등이 있다.
SK바이오팜 Xcopri의 23년 미국 매출 가이던스는 2.05억$(YoY +57.6%)~2.28억$(YoY +75%)이다. 참고로 지난해 매출은 1.3억$로 추정된다. 가이던스는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라고 판단한다. 과거 21년, 22년 매출이 각 연도 초에 제시했던 가이던스의 상단을 모두 충족해 가이던스의 신뢰도가 높으며, 주요 CNS 치료제의 출시 4년차 매출 성장률을 평균한 값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대웅제약 Nabota의 23년 매출 가이던스는 1.8억$(YoY +21.1%)~1.9억$(YoY +27.9%)이다. 참고로 지난해 매출은 1.486억$ 수준이다. 특히 Evolus는 2028년 매출 가이던스로 5억$까지 전망하는 등 당분간 높은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한국 법원 판결에 따라 Nabota 사업의 불확실성은 높아졌으나 Evolus 매출에는 관계가 없어, 지난 2월 10일 Evolus는 대웅제약·메디톡스 사이의 소송 결과는 Evolus가 대웅제약으로부터 Nabota를 공급받는 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한미약품 Rolvedon의 23년 매출 가이던스는 1억$ 정도이다.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1개 분기만에 1000만$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고성장성이 전망되고 있다. 또한 Rolvedon은 NCCN(미국 국가종합암네트워크)의 호중구감소증 예방 및 치료 옵션 가이드라인에 포함되는 등 향후 2~3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국 제약·바이오 업종 지수(KRX 헬스케어, 코스닥 제약 등)는 지난 21년 1월 고점을 형성한 이후 2년간 약세 국면이 이어지며 20년 1월 초 수준으로 하락했다. 다만 과도하게 하락했다기보단 유동성이 사라져 기존 수준으로 돌아온 셈이다. 이제 관건은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것에 달려있고, 이런 상황에서 Xcopri, Nabota, Rolvedon 등이 신약의 본고장 미국에서 고성장하고 있는 것은 꽤나 고무적이다. 한국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관심을 다시 높여야 할 때라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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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6030: SK바이오팜, 069620: 대웅제약, 128940: 한미약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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