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마트, 소주시장 진출...주류시장 판도 변화하나?
  • 김승범 기자
  • 등록 2016-06-10 10:21:41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김승범 연구원]

291159_106154_2354

이마트가 제주소주 인수를 통해 소주시장에 진출한다.

9일 주류업계와 신세계그룹 등에 따르면 이마트는 제주도에 기반을 둔 제주소주를 인수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조만간 추가 협의 및 실사 등을 거쳐 최종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최종계약을 맺으면 제주소주는 이마트의 자회사로 분류된다.

인수 가격은 3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딜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이마트 관계자들이 수차례 제주도에 내려가 제주소주 측과 긴밀한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안다』며 『조만간 인수를 최종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마트는 소주사업에 관심을 보여 왔다. 법적으로 주류는 PB상품을 내놓을 수 없기 때문에 무학과 협업해 제품을 생산하는 방법을 택하기도 했다.

제주소주는 지난 2011년 자본금 25억으로 설립돼 2014년 「곱들락」, 「산도롱」 소주를 출시했다. 그러나 제주를 기반으로 한 「한라산」 소주에 밀리며 시장 안착에 실패하고 올해 초 매각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매출은 1억 4,000만원, 당기순손실은 32억원 규모다.

이마트 관계자는 『제주소주를 향토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적극 투자할 방침』이라면서 『이후 문화 콘텐츠를 결합해 제주를 상징하는 한류 상품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제주소주를 경쟁력 있는 2차 산업 모델로 키워 제주도와의 사업적 관계 및 상품 매입 규모를 늘릴 예정이다. 아울러 중국, 베트남, 몽골 등 이마트가 진출한 국가뿐만 아니라 일본, 미국 등 제휴를 맺고 있는 대형 유통채널과의 주문자 상표 제작(OEM) 등 대규모 수출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같은 이마트의 움직임에 보해 , 하이트진로, 롯데주류 등 기존 소주 제조업체들은 추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왜냐하면 이마트는 전국 매장에서 제품을 부각시켜 단기간 내에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에 물량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가 이뤄져야한다. 제주소주는 한 달에 1,000여상자밖에 팔리지 않는 소규모 업체다. 따라서 국내 소주 제조업체들은 아직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hs_buffett@naver.com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버핏 리포트] 포스코홀딩스, 철강·리튬 동반 상승 임박...목표가↑-NH투자 NH투자증권이 31일 포스코홀딩스(005490)에 대해 향후 철강은 중국 부양책 영향, 리튬은 공급 제한 영향으로 가격 상승이 전망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고, 목표 주가는 기존 51만원을 유지했다. POSCO홀딩스의 전일 종가는 34만원이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포스코홀딩스의 매출액은 18조3210억원(YoY -3.4%), 영업...
  2. [버핏 리포트] 삼성중공업, 4Q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 예상...수주 목표 56% 달성 -유진 유진투자증권이 25일 삼성중공업(010140)에 대해 모잠비크 Coral Sul 2 수주, 미국 델핀과 캐나다 웨스턴 FLNG 등 해양 수주를 늘릴 것이고 안정적인 실적이 예측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6000원을 유지했다. 삼성중공업의 전일 종가는 1만50원이다.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2조3229억원(YoY +15%...
  3. [버핏 리포트] 삼성E&A, 정산이익으로 3Q 선방했지만…수주 불확실성 지속-유안타 유안타증권이 25일 삼성E&A(028050)에 대해 수주 이후 착공까지의 시차가 상대적으로 짧고 손실 리스크도 제한적인 캡티브(Captive) 물량 축소가 가시화되고 있어 오는 2025년 매출과 이익의 감소폭이 기존 추정치 대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고, 목표 주가는 기존 3만8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4. 바텍, 건강관리장비와용품주 저PER 1위...6.35배 바텍(대표이사 김선범. 043150)이 11월 건강관리장비와용품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텍은 11월 건강관리장비와용품주 PER 6.35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레이언스(228850)(6.47), 디알젬(263690)(7.55), 세운메디칼(100700)(8.41)가 뒤를 이었다.바텍은 지난 3분기 매출액 873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
  5. [버핏리포트] LG전자, 수익성 감소했지만 구조개선 효과 나타나 수요 회복-대신 대신증권이 25일 LG전자(066570)에 대해 3분기에 구조개선 효과가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LG전자의 전일 종가는 9만7200원이다.조대형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22조1764억원(전년대비 +10.7%), 영업이익 7519억원(전년대비 -20.9%)을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이는 전기차 판매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