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백두산 연구원. 2023년 2월 15일.
[버핏연구소=이상원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은행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은행업 지수(KRX 은행)는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으로 지난 1월 14% 상승했다. 다만 주주환원 정책 발표 전후의 차익실현 움직임과 다소 실망스러운 지난해 4분기 실적으로, 2월 은행업 지수는 전월말 대비 1% 하락해 정체된 상황이다. 최근 주가 흐름에도 불구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는 근거는 올해 예상되는 호실적과 주주환원 확대에 따른 리레이팅(똑같은 이익을 내더라도 주가가 더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는 현상)이 아직 진행 중이라는 것이다.
연초가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기대감 반영 구간이었다면, 앞으로는 기대치 또는 그 이상의 환원 정책이 실제로 실현돼 불확실성이 축소되면서 주가 리레이팅이 이뤄질 수 있는 구간이다. 지난해 주주환원율이 상향 조정되면서 향후 취할 수 있는 주주환원율의 출발선 자체가 올라갔다. 또한 대부분 은행들이 중장기 자본정책 로드맵을 발표했고, 해당 정책들은 올해 이후의 주주환원율 상향에 대한 가시성을 높였다. 예를 들어 은행마다 목표 보통주 자본비율을 1~3개로 설정하고 해당 비율(구간)을 넘길 때마다 가시적인 주주환원율 상향을 언급했다. 이어 기술적으로는 주주환원의 일부가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배정되면서 연중 매입 지속에 따른 수급 여건 개선도 감안해야 할 것이다.
해당 조건부식 자본정책 발표를 통해 수익 전망에 따라 자본비율 및 주주환원율을 추정하기 용이해졌다. 따라서 호실적과 이에 따른 자본여력 확대를 통해 올해 주주환원율은 시중은행 33~35%, 지방은행 28~29%로 개선될 전망이다. 탑픽은 하나금융지주이다. 업황 개선 사이클이 지속되는 가운데 실적의 업황 베타(시장 지수)가 큰 부분과 높은 보통주 자본비율을 바탕으로 연내 가시적인 주주환원 확대가 예상되는 부분을 감안했다. 주주환원율은 지난해 26.9%에서 올해 32.8%로 개선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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