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 윤용식. 2023년 2월 23일.
[버핏연구소=공현철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수요 회복 기대에 제품 가격과 화학 주가가 상승했다고 전했다. 주요 화학제품 가격은 연초 대비 3~52% 상승했으며 기초유분인 에틸렌(7%)·프로필렌(19%)·부타디엔(52%)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와 역내 기초유분 생산시설(NCC)의 저율 가동으로 인한 공급 감소를 주요 원인으로 파악했으며, 이에 롯데케미칼과 금호석유 주가는 연초 대비 각각 8%, 32% 상승했다.
다만 대부분의 화학 제품 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음에도 스프레드(가격차이) 회복은 아직까지 더딘 상황이라고 말했다. 2월 셋째주 기준 NCC 스프레드는 1톤당 252$(약 32만9000원)로 지난달 첫째주 255$(약 33만2000원)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다. 이는 제품 가격 상승이 납사 가격 상승(YTD +12%)의 영향이 컸고 다운스트림(판매 단계) 제품 가격 상승폭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다.
현재 화학 업황이 바닥 수준에 도달한 것은 맞으나 NCC 업체들이 저율 가동하고 있다는 점과 올해 예상되는 NCC 증설이 800~1000만톤임을 감안하면, 추세적인 스프레드 개선을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일부 다운스트림 제품은 상대적으로 강력한 반등을 예상했다. 수요가 전년대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원재료 가격은 NCC 증설로 인해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낮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산화방지제 제품은 지난해 에너지 가격 상승과 수요 부진으로 글로벌 화학사들의 가동률이 하락하면서 첨가제 수요도 함께 감소했다. 그러나 최근 천연가스 가격 하락과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플라스틱 수요 증가로 가동률은 점차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에폭시(Epoxy) 제품은 건설 경기 개선 및 선박 인도 증가로 Epoxy 수요 증가를 예상했다. 지난 2021년부터 늘었던 선박 발주 물량이 올해 인도되기 시작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3개월 연속 하락 추세이던 Epoxy 마진은 2월 반등했으며 수출량도 증가했다.
BR/SBR(합성고무) 제품은 중국 리오프닝 이후 트래픽 증가 및 드라이빙 시즌 진입을 기대했다. 원료 부타디엔의 가격 상승으로 스프레드는 부진하지만, NCC 가동률 상승에 따라 스프레드 확대될 여력은 충분하다. 다만 경기 부진에 따른 순정(OE) 타이어 수요 감소 가능성은 염두해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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