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연구소=이승윤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0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인위적인 생산량 조절은 고객사 심리 변곡점과 이익 극대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2000원을 유지했다. 삼성전자의 전일 종가는 6만5000원이다.
신한투자증권의 고영민 애널리스트는 “잠정실적은 매출액 6조3000억원(-11%, 이하 QoQ), 영업이익 6000억원원(- 86%)으로 컨센서스 OP 1조원을 하회했다”며 “업황 부진에 따른 메모리, 비메모리 적자 전환이 가장 큰 배경이었고 갤럭시 S23을 중심으로 한 MX 사업부의 견조한 실적이 전사 이익 방어에 결정적이었다”고 전했다.
또 “1분기 잠정실적 발표와 함께 공급 정책의 변화를 밝혔는데 기존 자연 감산 외에 추가로 DDR4와 같이 충분한 재고가 확보된 제품 중심으로 인위적인 생산량 조절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번 정책의 변화는 2가지 영향 측면에서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먼저 “이번 감산 동참 발표는 마이크론의 2차 감산 발표와 마찬가지로 고객사들이 추가적인 메모리 가격 하락 가능성이 낮을 것이라는 판단을 이끌어 낼 수 있다”며 “고객사 재고는 정상화에 근접했고 절대적인 가격은 이미 충분히 빠져 있는 만큼 고객사 내 심리 변곡점 형성이 가격 반등의 핵심 요인”으로 추정했다.
다음으로 “당초 소극적 감산을 통한 목표는 경쟁사와의 점유율 격차 확대였지만 감산 강도 차이가 장기화되면 경쟁사 대비 재고 축적 속도가 가속화된다는 단점이 존재한다”며 “과잉 재고는 다음 업사이클에서의 이익 극대화 효과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감산 결정이 없었다면 경쟁사 대비 더 많은 재고를 소진하는데 업사이클을 소모할 수 있었다”며 “그런 점에서 이번 발표는 삼성전자가 점유율 격차 확대와 동시에 이익 극대화도 얻는 적정 시점의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나아가 “이를 반영해 2분기 매출액 62조9000억원(-0%), 영업이익 2500억원(-59%)으로 직전(OP 1200억원) 대비 상향했다”며 “현물가 하락 둔화 및 반등은 2분기와 3분기 중 확인될 것”으로 예상했다.
끝으로 “마지막 변수였던 삼성전자의 감산이 확인됨과 함께 이번 사이클에서 추가적인 저점 형성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판단은 더욱 공고해졌다”며 “당초 예상한 올해 3분기보다 빠른 변곡점(업사이클 진입)이 형성될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디지털미디어, 정보통신,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품을 제조, 판매했다.
삼성전자. 최근 실적 [자료=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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