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 박성국 연구원. 2023년 4월 17일.
[버핏연구소=이상원 기자] 기존 한국 드라마는 낮은 사전제작률 등 여건으로 인해 시즌제 드라마 제작 및 방영 빈도가 낮았으나, 최근 한국 드라마 추세가 변화하고 있다. 올해 CJ ENM, 스튜디오드래곤, SBS, 콘텐트리중앙의 방영 예정인 시즌제 드라마는 총 21편으로, 지난 2017년(5편) 대비 크게 증가할 예정이다. 글로벌OTT의 등장으로 사전제작·반사전제작 작품들이 늘었고 후속작의 높은 드라마 제작비 일부 또는 전부가 보전 가능해져, 시즌제 작품들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시즌제 작품에 주목해야 하는 근거는 다음과 같다. 먼저 제작비와 함께 이익이 증가한다. 후속작으로 갈수록 드라마의 회당 제작비가 증가하기 때문에, 동일한 리쿱율(제작비 회수율)이어도 제작사가 인식하는 매출액과 이익이 커진다. 또 시즌제 작품의 경우 원작 흥행시 후속작을 공급하는 제작사에 협상력이 생겨 기존 작품 대비 높은 마진 달성이 가능하며, 보장된 흥행으로 광고단가도 높게 설정해 수익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한국 콘텐츠 제작사 업종의 투자비중 확대 및 관련 기업 스튜디오드래곤, CJ ENM, SBS, 콘텐트리중앙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한다. 콘텐츠 제작사 업종을 관통하는 공통된 투자 포인트는 글로벌OTT의 한국 드라마 수요 지속 증가, 시즌제 작품수 증가, 미국 시장 진출 본격화 등이다. 최선호주로는 스튜디오드래곤을 제시하며, 넷플릭스 재계약 및 디즈니플러스 신규 계약으로 마진율 향상이 기대되며 해외 제작사 인수로 발생하는 고정비 및 상각비 이슈로부터도 자유롭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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