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연구소=이승윤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4일 현대건설(000720)에 대해 원가율 개선보다 외형 성장을 위한 수주 성과에 주목할 시기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8000원을 유지했다. 현대건설의 전일 종가는 4만1050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의 강경태 애널리스트는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액 잠정치는 6조311억원(YoY +45.5%), 영업이익은 1735억원(YoY +1.2%, OPM +2.9%)을 기록했다”며 “컨센서스와 비교해 매출액은 12.2% 상회, 영업이익은 10.8%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6조835억원으로 창사 이래 가장 많았는데 이와 유사한 매출액을 비수기인 1분기에 달성한 것이 이번 실적에서 가장 큰 성과”라며 “일감이 절대적으로 많아졌지만 지난해에 수주한 사업지 대부분은 착공까지 긴 시차를 가지는 정비사업지 위주였다”고 설명했다.
이는 “국내 건축, 주택 부문의 기존 착공 현장 전반에서 계획한 공정률을 달성하기 위한 돌관 작업이 있었다는 의미”라며 “건축∙주택 부문 선전과 더불어 해외 대형 현장과 현대엔지니어링의 그룹사 현장 공정 진행에 힘입어 외형에 큰 성장이 나타났다”고 파악했다.
그는 “국내 주택 현장에서 700억원 가량의 일회성 원가 발생으로 매출액에 비해 영업이익 증가폭이 작은데 이는 매출액 호조의 원인으로 꼽았던 돌관 공사의 연장선”이라며 “3개 시공사가 공동으로 수행한 부천 일루미스테이트 현장에서 자재 가격 상승분에 대해 추가 원가 450억원, 타운하우스인 라피아노 삼송 현장에서 늦어진 공정을 만회하기 위한 투입비 증가분 250억원을 반영했다”고 전했다.
이어 “모두 완공예정일이 지난 현장들인데 공사원가 증가분에 대해 시행사와 도급 증액을 합의하지 못했을 때, 공기를 맞추지 못할 때 시공사에 일어날 수 있는 실제 영향”이라며 “이를 제외한 국내 별도 원가율은 90.3%로 시장 기대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한편 “외형 성장이 절대적인 영업이익 규모를 키워내는 시기”라며 “1분기에 일어난 이벤트는 재발할 수 있고 그룹사 공사 매출 비중이 빠르게 높아지는 현대엔지니어링을 제외하면 해외 현장 원가율 개선도 당장은 어렵다”고 판단했다.
끝으로 “올해 현대건설의 해외 수주 성과가 중요한 이유이고 내년부터 줄어들 주택 부문 매출액을 만회하고 매출 mix 개선을 이끌어낼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며 “2분기부터 큰 규모로 빠르게 이뤄 낼 해외 수주 성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현대건설은 터널, 교량, 도로공사, 택지조성, 철구조물을 제작 및 설치, 공공건축물 및 초고층빌딩, 아파트를 생산, '플랜트/전력', '기타' 사업부문을 영위한다.
현대건설. 최근 실적 [자료=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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