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 정태준. 2023년 5월 15일.
[버핏연구소=이상원 기자] IFRS17(새로 도입된 국제보험회계기준) 도입 이후 가장 큰 변화는 회사 간 비교가 어려워졌다는 점이다. 기존 IFRS4에서는 가정의 영역이 간섭할 부분이 적었기 때문에 비교가 용이했지만 IFRS17에서는 모든 회사들이 가정을 다르게 적용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동일한 회사의 경우에도 과거와의 비교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여기에 초기 사업비 부담이 감소에 따라 신계약 경쟁이 격화된 점도 1분기 이익에 대한 신뢰성을 저해한다고 평가한다. 향후 예실차와 손실비용의 확대 가능성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결국 IFRS17 이후의 수치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조정을 거친 후에야 신뢰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이에 유안타증권은 이익 자체 보다 해약환급금 준비금 규모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판단한다. 해약환급금 준비금은 배당가능이익 계산 시 차감 항목이기 대문이다. 올해 1분기 재무상태표에서는 해약환급금 준비금이 크게 발생한 회사의 처분전이익잉여금이 결손 상태인 점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곧 배당가능이익이 감소했음을 시사한다. 물론 자본의 수준 자체가 상승했고 임의적립금도 많아 배당가능이익이 배당금액보다 현저히 크다는 점에서 배당을 지급하지 못하지는 않을 전망이지만 배당가능이익이 감소하는 환경에서 배당을 적극적으로 늘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 따라서 해약환급금 준비금 규모가 가장 작고 처분이익잉여금도 가장 큰 삼성화재를 최선호주로 유지한다.
lksw4070@buffettlab.co.kr
[관심 종목]
005830: DB손해보험, 000060: 메리츠화재, 088350: 한화생명, 082640: 동양생명, 000370: 한화손해보험, 000400: 롯데손해보험, 032830: 삼성생명, 000810: 삼성화재
<저작권자 ©I.H.S 버핏연구소(buffettla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