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연구소=이승윤 기자] 한국증권은 1일 엔씨소프트(036570)에 대해 목표주가 조정은 이르나 하방리스크에 대한 고민은 필요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1만원을 유지했다. 엔씨소프트의 전일 종가는 32만1000원이다.
한국증권의 정호윤 애널리스트는 “많은 게이머와 투자자들이 기다려왔던 프로젝트TL의 대규모 CBT가 지난 24일부터 30일까지 일주일 동안 진행됐다”며 “CBT 이후 다수의 유튜버들이 게임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고 전반적으로 높아진 게임 시장의 흥행 불확실성 속에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며 주가는 10% 이상 하락했다”고 전했다.
또 “베타테스터들은 게임의 잠재 고객이기 때문에 이들의 의견을 무시해서는 안된다”며 “그러나 과거 리니지M 출시 때부터 항상 엔씨소프트의 신작에 대한 유저 반응과 실제 흥행 결과는 상반됐던 사례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이번 프로젝트TL도 유튜버들의 피드백만을 보고 의사결정을 하기는 섣부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히려 이번 베타테 스트를 통해 기존 엔씨게임들에 대한 유저들의 불만 사항이었던 과도한 BM이 없다”며 “배틀패스(일정 기간 동안 게임플레이를 통해 포인트를 쌓아 다양한 보상을 얻을 수 있는 시스템)와 같이 서구권에서도 일상적으로 자리잡은 과금모델이 주력인 점을 확인할 수 있었던 점 등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베타테스트에 대한 부정적인 피드백만을 보고 실적 추정치 및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할 필요는 아직 없다”며 “만약 프로젝트TL의 흥행 규모를 기존 추정치에 훨씬 못 미치는 연간 1300억원(기존 추정치 4500억원)수준으로 하향 조정하면 다음해의 영업이익은 4382억원, EPS는 1만8086원으로 기존 추정치였던 6550억원, 2만7871원 대비 평균적으로 35%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끝으로 “대형 게임사들에 적용 가능한 보수적 밸류에이션인 15배를 적용하면 적정 주가는 27만원 수준”이라며 “현재 주가는 프로젝트TL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상당부분 반영했다”고 판단했다.
엔씨소프트는 온라인, 모바일 게임을 개발해 운영하다.
엔씨소프트. 최근 실적 [자료=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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