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이기훈. 2023년 7월 10일.
[버핏연구소=양희정 기자] ◆드라마 제작사, 목표주가 하향
코로나19 기간 동안 한국 드라마의 높은 글로벌 성과와 제작비 경쟁력으로 편성 및 편당 제작비가 빠르게 확대됐다. 그러나 편성 주체인 방송사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들이 매크로 환경의 변화로 더 이상 비용을 감내하기 어려워지면서 올해부터 급격하게 편성 잠재력이 축소되고 있다. 언론에 따르면 미편성 드라마만 80여편이 넘는 상황으로 공급 과잉 상황이다. 결국 제작사들은 편성을 줄이면서 콘텐츠당 퀄리티를 향상시키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올해만 본다면 편성의 가치가 하락하면서 실적과 밸류에이션이 모두 하락할 수밖에 없다. 최근 급격한 주가 하락으로 이를 꽤 반영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주가 회복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스튜디오드래곤, 2Q 영업익 138억
스튜디오드래곤의 2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434억원(YoY -9%), 138억원으로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판단된다. 편성은 ‘구미호뎐 1938’, ‘판도라’ 등 약 5편(77회)으로 TV 64회, OTT 13회가 반영되면서 부진했다. OTT향 주요 작품들이 하반기에 집중돼 있는 영향도 있지만, CJ ENM의 제작비 효율화 기조로 TVN 수목 슬랏이 예능 등으로 대체 편성되면서 TV향 편성이 하향 조정됐기 때문이다.
◆콘텐트리중앙, 2Q 영업손실 120억
콘텐트리중앙의 2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2180억원(YoY -18%), 12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문별 예상 영업이익은 방송, 극장, 자회사 각각 15억원, -5억원, -130억원이다. 방송 부문은 ‘나쁜 엄마’, ‘닥터 차정숙’ 등 약 40회차가 반영되는데, 이 중 ‘닥터 차정숙’은 3분기에 관련 손익이 인식된다. 미국 제작사 윕(Wiip)은 또 한 번 100억원 내외의 적자가 예상되는데, 3분기 시즌2 작품 편성으로 적자 폭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영화 부문은 박스오피스가 3324만명(YoY +2%)으로 ‘범죄도시3’의 연이은 흥행에 따라 나쁘지 않았지만, 플러스엠의 ‘교섭’, ‘대외비’ 관련 손실이 반영되면서 5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범죄도시3’ 관련 제작 부문의 이익은 3분기에 반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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