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아웃도어 성장률↓...아웃도어 브랜드 잇따라 철수
  • 김승범 기자
  • 등록 2016-06-30 12:22:31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김승범 연구원]

아웃도어 브랜드는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패션업계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시장을 선도했다. 그만큼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게 됐고, 우후죽순처럼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급성장했던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최근 과도한 경쟁으로 인해 성장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image_readtop_2016_467564_1467249628

아웃도어 브랜드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다. 백화점 의류매출의 간판격이었던 아웃도어 매장들이 속속 방을 빼는가하면 후발주자 브랜드들은 잇달아 사업을 접고 있다. 최근 들어 아웃도어 수요와 공급이 불균형을 이루고 있는데다가 신장세도 꺾여 마이너스성장을 거듭하고 있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게 업계 전언이다.

패션그룹 형지는 매출 부진에 시달리는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케이프」를 5년 만에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또 다른 아웃도어 브랜드 「와일드 로즈」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업계 불황 속 두개의 아웃도어 브랜드를 유지할 여력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패션그룹형지는 이달 초부터 전국 70여 개 노스케이프 매장 점주들에게 브랜드 철수를 통보하고 향후 계획을 수립 중이다. 형지 관계자는 『당분간 재고 물품들을 공급해 영업을 유지하지만, 향후 형지의 다른 브랜드로 매장을 전환할 경우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news_1467159204_838160_main1

노스케이프는 최근까지 배우 박서준을 모델로 내세워 소비자와 함께 산행을 하는 「슬로우 탐방」 캠페인을 벌이는 등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힘써왔다. 하지만 아웃도어 시장 전체의 불황과 함께 실적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노스케이프는 1973년 영국에서 탄생한 브랜드다. 2011년 국내 사업권을 확보한 형지는 이듬해 매장을 오픈하면서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국내 아웃도어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었기 때문에 여성복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었던 형지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아웃도어를 선택했다.

그러나 2013년부터 아웃도어 시장 위축세가 감지됐고 차별화 전략 없이 무분별하게 뛰어든 중소형 브랜드들은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image_readmed_2016_467564_14672341162529258

지난해 휠라코리아는 아웃도어 사업을 접고 스포츠, 골프, 키즈 등으로 브랜드를 압축시키겠다고 밝혔으며 금강제화 역시 노르웨이 아웃도어 브랜드 헨리한센의 국내 판권 연장을 포기, 5년 만에 사업을 접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아웃도어브랜드 살로몬의 실적이 부진하자 시장에서 철수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웃도어시장이 급성장하며 우후죽순으로 업체들이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확실한 콘셉트와 경쟁력을 가지고 있지 않은 곳들은 살아남기 힘들다』며 『콘셉트가 명확하지 않고 규모가 작아 경쟁력을 유지하기 힘든 곳이라면 사업을 정리 수순에 들어간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등산과 워킹, 캠핑 등 아웃도어가 뜨는 먹거리사업으로 조명받으면서 많은 업체들이 시장에 들어섰지만 모두가 살아남을 수는 없었다』며 『시장 재편 후에도 입지를 유지한 브랜드들은 건강하고 치열한 경쟁을 통해 아웃도어 시장 자체를 다시 한 번 키워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hs_buffett@naver.com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미창석유, 화학주 저PER 1위... 2.46배 미창석유(대표이사 신경훈. 003650)가 11월 화학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창석유는 11월 화학주 PER 2.46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GRT(900290)(3.37), KPX케미칼(025000)(3.51), 삼영무역(002810)(4.08)가 뒤를 이었다.미창석유는 지난 3분기 매출액 1008억원, 영업이익 9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7.23% 증가, 영업이.
  2. [버핏 리포트] HD현대중공업, 영업이익 1조원대 눈앞...전 사업부 안정화 기대↑ -한국투자 한국투자증권은 29일 HD현대중공업(329180)에 대해 해양 프로젝트 신규 수주 성과에 따른 BPS(주당순자산가치) 추정치 상향 여지가 남아있고 수주 가능성 높은 국내외 프로젝트를 frontlog(향후 개발 가능 예상 해외사업)로 확보하고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6만원으로 7.4% 상향했다. HD현대중공업의 전일 종가는 22만5500원이다.강경태 ...
  3. [버핏 리포트] JYP Ent, 스트레이키즈 월드투어 추가 공연 기대감…실적 상승 모멘텀 확보-NH NH투자증권이 29일 JYP Ent(035900)에 대해 스트레이키즈의 서구권 스타디움급 공연 확정으로 동사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시장 의구심이 회복됐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고, 목표 주가는 기존 7만7000원에서 9만원으로 상향했다. JYP Ent의 전일 종가는 7만3800원이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JYP Ent의 4분기 매출액은 1620억원(...
  4. [버핏 리포트]한화오션, 25년 상선 부문 수익성 개선 및 특수선 분야 성장 예상-한국투자 한국투자증권은 29일 한화오션(042660)에 대해 오는 2025년 상선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고, 새로운 군함에 대한 건조, 미 해군 함정의 MRO(운영,유지,보수)에도 나서는 등 특수선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4만4000원으로 상향했다. 한화오션의 전일 종가는 3만6000원이다.강경태 한.
  5. [버핏 리포트]LS일렉트릭, 배전기기·변압기로 성장 가속화 전망...美법인 실적 개선도 지속-대신 대신증권이 6일 LS ELECTRIC(010120)에 대해 배전기기·변압기로 성장 가속화할 것이고, 동시에 미국 법인 실적 개선도 지속될 예정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1만원을 유지했다. LS ELECTRIC의 전일 종가는 15만3900원이다.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4년 4분기 LS ELECTRIC이 매출액 1조1000억원(전년대비 +6.4%), 영업이익 806억원(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