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증권 박종렬. 2023년 8월 11일.
[버핏연구소=이상원 기자]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대유행 시작 3년여 만에 자국민의 해외 단체여행을 사실상 전면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지난 2017년 3월부터 본격화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이후 6년 5개월 만에 중국인의 한국 단체 관광 빗장도 완전히 풀리게 됐다. 10일 중국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는 한국, 미국, 일본 등 세계 78개국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여행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온∙오프라인 여행사들이 자국민을 상대로 단체 여행상품과 ‘항공권+호텔’ 패키지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전격적인 조치 이유는 9월 열릴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최와 관련해 자유로운 입출국이 필요했을 것이고, 코로나19도 엔데믹 수준으로 관리 가능한 상황으로 호전됐으며, 중국 경기 침체에 따른 내수 경기 활성화 차원 등 다각적인 필요에 따른 것이라 판단한다.
이에 면세점 및 백화점 업종의 올해 하반기 및 내년 실적 전망에 푸른 등이 들어왔다고 봐야 한다.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아웃바운드와 함께 중국인을 중심으로 한 인바운드의 증가세로 외형 확대 및 영업이익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제공할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도 경기침체 돌파구를 내수 활성화에서 찾는 것으로 보이고, 그 주축에 외국인 관광객 유입 확대가 절대적일 것이다. 중국과 마찬가지로 한국도 수출과 투자 부진 등을 커버할 수 있는 부분이 결국 외국인 관광객 유입 확대에 따른 내수경기 활성화가 간절한 상황이다. 올해 들어 면세점 업계 전체가 수익성 위주의 사업 전략으로 전환돼 최근 영업 실적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호텔신라와 신세계 면세사업 부문의 최근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확대됐고, 현대백화점의 경우 적자 폭이 대폭 축소되는 등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와 동시에 인바운드 고객 증가에 따른 공항점 및 시내점 등의 영업 효율성 증대에 따른 실적 개선 폭은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물론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유입 속도(증가)에 따라 향후 실적 개선 폭이 결정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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